
5월 황금연휴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통업계는 연휴 기간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연휴 기간은 일본의 골든위크, 중국의 노동절, 베트남의 해방일 등 아시아 주요국의 연휴와 겹치며 외국인의 한국 방문도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백화점, 면세점 등은 대규모 할인 행사와 함께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며 소비자 사로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황금연휴’ 특수 잡아라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황금연휴 기간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헌법기념일 등이 겹친 일본은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골든위크 기간이며 베트남도 30일부터 5월 1일까지 통일절·노동절 연휴를 맞이한다. 특히 중국의 경우 소비 진작을 위해 노동절 연휴 기간을 늘리며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연휴 기간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아웃바운드뿐만 아니라 한국을 찾는 인바운드 관광객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휴 기간, 소비심리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5월의 경우 가정의 달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선물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1분기, 정치적 불확실성과 내수 부진, 경기 침체로 매출 성장을 이루지 못한 백화점, 면세점 등 주요 유통업계는 연휴 기간을 겨냥한 다양한 할인 행사와 오프라인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가장 분주히 움직이는 건 지난해 대내외 변수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면세점 업계다. 긴 연휴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이번 연휴 기간을 실적 반등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다.
먼저 롯데면세점은 5월 11까지 시내점 경품 추첨 이벤트 ‘럭키백, 떠나기 전에’를 진행한다. 프로모션 기간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월드타워점, 부산점, 제주점에서 200달러 이상 구매한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1주에 1명씩 추첨을 통해 리모와 캐리어와 LDF PAY 50만원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5월 31일까지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카카오페이로 1달러 이상 구매하고 6월 30일까지 면세품을 인도 완료한 제주항공 회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누스타 리조트 세부 2박 숙박권(5명)을 증정한다.
현대면세점은 다음 달 6일까지 개그우먼 이수지와 함께하는 ‘현데이(HYUNDAY)’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우선 온라인몰에서는 배우 조달환, 예순지순 등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공동구매 특가 이벤트를 연다. 주류, 뷰티 등 상품군별로 진행되는 특가 이벤트는 공동구매 참여 인원이 목표에 도달하면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브랜드별 할인 행사도 연다. ▲펜할리곤스 ▲아모레퍼시픽 ▲헬렌카민스키 등 면세점 인기 브랜드 60여개 주요 상품을 최대 80% 저렴하게 판매한다.
오프라인 점포의 혜택도 대폭 늘렸다. 시내면세점인 무역센터점에서 구매하는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증정하는 포인트에 추가로 카드사 제휴와 선불카드 환급을 더해 최대 138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같은 기간 럭셔리 패션 시즌 오프도 진행해 럭셔리 브랜드 패션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70% 할인해 판매한다.
신라면세점은 메가 프로모션 ‘신라로 오라잇’을 준비했다. ‘신라로 오라잇’은 ▲모여라잇 ▲즐겨라잇 ▲떠나라잇 3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먼저 ‘모여라잇’은 팀원과 함께 적립금 혜택을 받는 팀 모으기 이벤트로, 2명부터 최대 30명까지 팀원을 많이 모은 선착순 상위 팀에게 최대 10만원까지 구매 조건 없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더블 적립금을 증정한다.
‘즐겨라잇’을 통해서는 카테고리별 프로모션을 만나볼 수 있다. 다음 달 4일까지는 ‘패션데이’로 관련 상품에 대한 최대 8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떠나라잇’을 통해서는 인천공항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권과 함께 제휴 혜택을 준다. 이벤트 페이지에서 3일간 출석을 완료한 고객에게 인천공항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신라 선불 5000원권’을 증정한다. 또 공항 라운지와 직통열차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등 여행 시 필요한 혜택을 준비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다음 달 11일까지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매일 면세포인트, 추가적립금, 할인쿠폰 등 혜택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온라인몰을 방문하는 내국인과 외국인 고객에게 최대 5만6000원의 추가 적립금과 4000원 면세포인트를 매일 무작위로 증정한다. 아울러 ‘K-브랜드 제안전’에서는 뷰티 브랜드 듀이셀을 최대 51% 할인한다.
볼거리·즐길거리도 한가득

해외여행을 떠나지 않고 국내에 머무르는 소비자들을 위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롯데그룹은 다음 달 18일까지 서울시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석촌호수 등 잠실 일대에서 ‘포켓몬타운 2025 위드 롯데(이하 ‘포켓몬타운 2025’)’를 개최한다. 올해 행사 테마의 주인공으로 모든 포켓몬으로 변신할 수 있는 메타몽이다. 이전의 포켓몬 행사는 다양한 포켓몬을 전시했다면 이번에는 메타몽과 메타몽이 변신한 각기 다른 모습의 포켓몬들이 전시된다. 대표 전시물은 석촌호수 동호에 띄워진 16m 크기의 라프라스와 피카츄 대형 벌룬이다.
메인 행사장인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서는 포켓몬 관련 다양한 체험과 전시를 즐길 수 있다. 행사장에는 메타몽 100마리와 메타몽 세계관 체험 부스, 대형 포토존 등이 마련된다. 롯데월드몰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도 포켓몬 카드 전시, 포켓몬과 포토타임, 경품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면세점과 유니클로, 롯데자이언츠, 코리아세븐 등 참여 계열사는 포켓몬 IP를 활용한 다양한 신규 상품을 출시한다. 또 롯데GRS는 롯데월드몰 내 엔제리너스 매장을 포켓몬 콘셉트로 연출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글로벌 인기 만화 ‘피너츠’의 75주년 팝업스토어 행사를 단독으로 선보인다. 다음 달 6일까지 강남점 1층 오픈스테이지에서 팝업스토어를 선보인 후 센텀시티, 대구점에서 연달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오픈스테이지에 열리는 팝업스토어에서는 대형 스누피와 함께 피너츠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해당 공간은 만화 속 장면과 같은 공간으로 꾸며졌다. 아울러 강남점 11층 S가든에는 6월 1일까지 만화에 등장했던 캐릭터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포토존도 설치됐다.
현대백화점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손잡고 다음 달 1일부터 31일까지 5월 한달동안 ‘쉐어 더 러브’ 캠페인을 선보인다. 캠페인 기간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 전 점포에서는 디즈니의 대표 IP인 ‘미키마우스와 친구들’로 매장 곳곳이 꾸며지며, 페이스 페인팅과 컬러링(색칠놀이), 풍선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디즈니 스토어가 입점해 있지 않은 신촌점, 중동점, 충청점 등 총 10개 점포에서는 디즈니 스토어 팝업스토어가 별도로 마련돼 디즈니 스토어 공식 상품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아울렛의 경우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특화 콘텐츠가 관전 요소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송도점, 스페이스원, 대전점에서는 행사 기간 주말과 공휴일에 타악기 댄스 공연과 함께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코스튬 퍼레이드를 한다. 이 밖에도 점포별로 AR 거울을 통해 디즈니 프린세스 옷을 입어볼 수 있는 ‘AR 피팅룸’, 내점 고객 누구나 현대백화점 앱에서 참여할 수 있고 피규어, 텀블러 등 디즈니 스토어 인기 상품을 증정하는 모바일 행운권 추첨 등도 마련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준비한 이번 행사를 통해 가정의 달을 맞아 백화점과 아울렛을 찾는 고객들이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