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첨단안전장치 보급에 나섰다.

공단은 경찰청, 손해보험협회와 공동으로 고령운전자 대상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무상보급 사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는 최고 속도를 제한하고 정차나 저속 주행 중 급가속 조작이 발생했을 때 이를 제어해주는 첨단 안전장비다.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 페달 혼동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사고가 난 고령 운전자 이미지. 사진=어도비 파이어플라이 제작
사고가 난 고령 운전자 이미지. 사진=어도비 파이어플라이 제작

1차 모집은 충북 영동군, 충남 서천군, 전북 진안군, 전남 영암군, 경북 성주군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원자 중 약 200명을 선정해 장치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신청은 오는 21일부터 5월 9일까지 가능하다. 지원을 원하는 고령운전자는 신청서와 운전면허증, 차량등록증 등 구비서류를 거주지 인근 TS지역본부로 우편 혹은 방문 접수하면 된다. 신청서는 TS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거나 해당 지역 경찰서, 파출소, TS지역본부에서 받을 수 있다.

3개 기관은 1차 사업 결과를 분석한 후 올해 하반기에 약 700명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정용식 공단 이사장은 "고령운전자의 교통안전 확보와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권 보장을 위해 이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며 "사업 효과 분석을 통해 첨단안전장치 지원을 더 확대하는 등 초고령 사회를 맞아 국민 모두가 안전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고령자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