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

성과급 지급 규모를 두고 갈등을 빚던 현대제철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로 잡정합의한이 가결되면 지난해부터 고강도로 이어진 갈등이 마무리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사는 이날 ▲임금 10만1000원 인상 ▲기본급 450%+1050만원 성과급 지급 조건에 잠정합의했다. 회사 기존 제시안인 기본급 450%+1000만원 성과금에서 50만원 증액했다. 임금 역시 기존 제시안 대비 1000원 높아졌다.

현대제철 노사는 회사가 글로벌 철강산업 침체로 인한 경영 악화에 접어들며 꾸준히 성과급 갈등을 빚어왔다. 이번에도 노조는 다른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며 회사와 강하게 대립했다. 결국 현대제철은 창사 이래 첫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임직원 구조조정을 시도하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번 임단협도 9일 오후 2시 시작해 10일 새벽까지 11시간에 걸쳐 이어졌다. 사측이 추가 보상안을 제시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되진 않았다. 

한편 이를 바탕으로 노조 게릴라 파업이 종료되면 현대제철 생산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