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아 플래그십 세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콘셉트카 2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엑스 그란 쿠페'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를 처음 선보였다. 모터스포츠 진출의 상징인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도 국내 최초로 전시했다.

두 콘셉트카는 플래그십 세단 G90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새롭게 해석된 전면부 두 줄 그래픽, 낮게 깔린 캐빈과 루프라인, B 필러가 제거된 실루엣으로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구현했다.

제네시스 엑스 그란 쿠페(좌), 엑스 그란 컨버터블(우). 사진=현대차그룹
제네시스 엑스 그란 쿠페(좌), 엑스 그란 컨버터블(우). 사진=현대차그룹

전면부 크레스트 그릴 내부에 다이아몬드 패턴의 3D 메시를 적용해 정교함을 더했으며 프레임리스 구조의 긴 도어와 하나의 유리창처럼 이어진 대형 DLO를 통해 대담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엑스 그란 쿠페는 올리브 나무에서 영감을 받은 녹색을, 엑스 그란 컨버터블은 이탈리아 고급 와인을 연상시키는 버건디 색상을 적용해 각각 콘셉트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제네시스 엑스 그란 쿠페. 사진=현대차그룹
제네시스 엑스 그란 쿠페. 사진=현대차그룹

제네시스는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콘셉트카와 GMR-001 하이퍼카 외에도 GV60 마그마 콘셉트, GV60 부분변경 모델, GV80 쿠페 블랙,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G90 등 총 9대 차량을 전시한다.

한편 제네시스는 내년부터 모터스포츠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도 공식 발표했다. 자체 설계한 신규 V8 엔진을 기반으로 내년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에 두 대의 차량으로 출전하고, 2027년에는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에도 추가로 두 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성공적인 WEC 안착을 위해 레이스카 제조사 오레카와 협업 중이며 드라이버 안드레 로테러, 피포 데라니 등 업계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프랑스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제네시스는 출범 이후 10년간 전세계 130만 명이 넘는 고객들과 브랜드 고유의 감성과 가치를 나눠왔다"며 "이번 모빌리티쇼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고성능 기술력과 미래 럭셔리 디자인의 방향성을 담은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