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와 현대글로비스가 중고차 플랫폼 성장과 탁송 서비스 효율화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양사는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협력 기념행사를 열고, 양사가 보유한 플랫폼 역량을 결합하여 중고차 시장에 새로운 혁신을 일으킬 것을 약속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플랫폼 ‘오토벨’의 비대면 내차팔기 서비스에 쏘카의 탁송 플랫폼 ‘핸들러’를 활용하는 것이다. 2만 5천여 대의 쏘카 차량 이동을 담당하는 핸들러는 오토벨 매각 차량의 검수와 이동 업무를 맡게 된다.

오토벨 고객이 온라인으로 차량 정보를 등록하고 견적을 받으면, 핸들러 앱에 관련 정보가 전달된다. 핸들러는 다음날 현장에 방문하여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경매장으로 차량을 이동시킨다.

양사는 PoC(Proof of Concept, 개념 증명)를 통해 핸들러 활용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검증했다. 평가사 방문이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부터 시작된 PoC는 높은 만족도를 얻으며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왔다. 지난 18일에는 경남, 경북, 전북 지역까지 서비스가 확대되었으며, 상반기 중 인천과 경기 지역까지 넓혀갈 계획이다.

쏘카 남궁호 CBO는 “이번 협업은 쏘카의 전국 단위 카셰어링 운영 인프라와 중고차 플랫폼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물류 혁신 가능성을 발굴하는 좋은 기회”라며, “핸들러의 넓은 확장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고차 거래 플랫폼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탁송 산업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 기정성 전무는 “이번 협력은 쏘카의 IT 기반 탁송 플랫폼과 오토벨 플랫폼의 시너지를 통해 중고차 거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양사의 협력은 중고차 거래의 디지털화와 서비스 품질 향상을 통해 소비자 중심의 혁신을 실현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쏘카는 2018년부터 핸들러를 운영하며 쏘카 차량 이동, 주유, 충전, 세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2025년 3월 기준 핸들러 누적 가입자 수는 18만 명이며, 2024년 신규 가입자 수만 5만 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