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도 KB금융그룹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성향을 포함한 총 주주 환원율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4층 강당에서 열린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양 회장은 “지난해 쉽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KB금융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주주님들과 고객님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격려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KB금융은 재무적 실적 뿐만 아니라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리딩 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주총에서는 올해 KB금융이 계획 중인 6가지 중장기 전략의 청사진도 공개됐다 .
이에 양 회장은 “그룹의 성장성, 수익성 관리의 기본 원칙을 자본 효율성 관점으로 전환해 사업 추진의 효율성과 속도를 제고하겠다”며 “이와 함께 WM(자본관리)와 SME(중소상공인) 부문에서의 고객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에서 안정적 관리 체계를 구축해 핵심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금융 사업, ESG 등 미래 경쟁력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에서는 KB가 잘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빠르게 선별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적극 투자해 빠른 시간 내 의미 있는 사업 성과를 도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대면 채널에서는 미래의 영업환경에 최적화된 영업점 모델을 만들고, 고객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신 기술들을 빠르게 도입하겠다”며 “이밖에 데이터에 기반한 인력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효율성을 제고하고, 내부 통제 디지털레이션을 통해 철저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안정감 있는 고객 자산 관리, 밸류업 계획의 이행, 자산 건전성 관리라는 세 가지 측면 모두에서 흔들림 없는 성과를 창출하고 주주님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양 회장은 이날 주주 가치 제고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KB금융은 2024 회계연도 결산 결과 처분 가능 이익 잉여금이 2조997억원으로, 이 중 2983억원을 현금 배당했다. 주당 배당금은 804원이다.
기지급된 주당 2370원에 분기 배당금을 포함한 총 배당금은 1조1983억원이며, 주당 배당금은 3174억원, 배당 성향은 23.6%로 집계됐다.
이에 양 회장은 “금번 배당은 2023년 대비 늘어난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확대를 통해 총 주주환원율을 확대한 것으로, 당사가 그간 꾸준히 실행해온 프로그레시브 디비던드 정책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날 KB금융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안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 7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2년 임기의 신임 사외이사에는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가 선임됐다. 기존 사외이사인 조화준·여정성·최재홍·김성용 사외이사의 연임 안건도 통과됐다. 기타 비상무이사에는 이환주 국민은행장이 선임됐다.
또 KB금융은 이사회 의장에 조화준 사외이사를 선임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성 의장을 선임했다. 이에 KB금융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42.8%(7명 중 3명)을 유지했다.
이밖에 KB금융은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고 내부 통제와 위험 관리 정책의 수립과 감독에 관한 사항을 이사회 심의·의결 사항으로 하는 등의 정관 변경 안건도 통과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