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가 올 상반기 산곡동 일대 대규모 재개발을 비롯해 인프라 개선 등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부평구는 한국GM 부평공장으로 대표되던 인천의 옛 중심지다. 지하철 1호선과 7호선, 인천 지하철 1호선 등 총 3개 노선이 지나가는 교통망을 갖췄다. 여기에 부평역에는 GTX-B 노선이 예정돼 있다. 경인고속도로를 끼고 있어 차량을 통한 서울 접근성도 좋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평구는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2023년에는 ‘e편한세상 부평그랑힐스(5050가구)’와 ‘부평캐슬&더샵퍼스트(1623가구)’가 각각 입주했고, 앞서 ‘두산위브 더파크(799가구)’,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811가구)’ 등도 입주를 마쳤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부평구 아파트값은 0.84% 상승해, 인천 평균(-0.68%)과 반대 흐름을 보였다.

4월 분양을 앞둔 곳은 부평 산곡 재개발을 통해 효성중공업, 진흥기업이 시공하는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이다. 총 2475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하며, 전용면적 39~96㎡ 1248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다.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은 7호선 산곡역이 약 150m 거리에 위치하며, 인근에는 산곡초등학교와 산곡초병설유치원이 있다. 단지 주변에는 산곡6구역, 한양아파트2단지, 산곡3구역 등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라 1만5000여 가구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부개동 일대에서도 부개4구역, 부개주공3단지(리모델링), 부광초교 일대 개발 등도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십정초교 인근과 십정4구역, 신촌구역 등도 정비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역 내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부평구 주민들은 지역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추가적인 개발이 이어지면, 외부 인구 유입은 물론, 기존 주민들의 거주 자부심도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군 부대 이전도 지역 발전에 있어 중요한 호재로 평가받는다. 부평구 내에 위치한 대규모 군부대 시설들이 순차적으로 재배치되거나 새로운 개발 사업에 들어가면서 지역 전반에 걸쳐 긍정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캠프마켓 부지는 2023년을 기점으로 모든 부지가 반환됨에 따라 본격적인 개발 프로젝트가 가속화되고 있다. 인접해 있는 제3보급단 역시 이전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해당 부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부평구는 최근 수년간 연수구 송도나 서구 청라와 같은 인천의 대표 신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온 측면이 있지만, 내재된 잠재 가치가 상당히 높은 지역”이라며 “이미 서울 도심으로의 출퇴근이 편리한 교통 여건을 갖추고 있고, 여기에 대규모 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만큼 중장기 관점에서 시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