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주주 여러분,

금일 바쁘신 가운데서도 주식회사 LG화학의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전 임직원을 대표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2024년은 도전적인 사업환경이 지속된 한 해였습니다. 지정학적 갈등으로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석유화학 글로벌 공급 과잉, 그리고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배터리 원가 절감 경쟁이 심화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당사는 2024년 매출 48.9조원, 영업이익 0.9조원의 실적을 기록하였습니다. 예년에 비하면 다소 미흡한 실적이지만, 당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본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가며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당사의 전략 방향인 전지재료, Sustainability, 신약으로 이루어진 3대 신성장 동력 육성에 주력하여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해 냈습니다.

전지재료 분야에서는 당사의 뛰어난 제품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고 시장 다변화를 이뤘습니다.

구미 양극재 공장이 안정적으로 생산을 시작하였고, 북미 양극재 공장 투자 또한 계획대로 진행 중입니다. 리튬 변환 공장, 배터리 재활용 등 메탈 밸류 체인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외부 협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Sustainability 사업은 시장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어, 집중육성할 영역을 명확히 하고 신중하게 자원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친환경 바이오 연료 HVO사업 추진을 위해 합작 법인 설립을 완료하였고, 글로벌 선도 기술인 화학적 재활용 초임계 기술의 실증을 위한 플랜트 건설을 완료하였습니다. 또한 저탄소 기술인 DRM의 안정성 검증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신약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경구용 희귀비만 치료제 기술을 미국 파트너사에 수출하여 임상 시험에 진입하는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

2025년은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중동의 대규모 증설로 석유화학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되고, 전기차 배터리의 수요도 글로벌 정책 기조의 변동성 심화로 급격한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및 ESG분야의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므로, 당사는 보다 선제적이고 긴밀한 대응으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여 미래 성장을 도모하고, 기업가치를 지속 높여 나가겠습니다.

이에 당사가 수립한 세 가지 목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3대 신성장 동력의 질적인 성장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습니다. 3대 신성장 동력 내에서도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하여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전지재료는 당사의 제품 및 기술 기반으로 고객에 차별화된 가치를 최우선적으로 제공하고, 핵심 역량을 빌드업하여 경쟁 우위를 강화하겠습니다.

Sustainability는 향후 큰 성장이 전망되고 차별화 역량 확보가 가능한 분야를 선별하여 집중 육성하겠습니다.

신약은 시장에 대한 고도화된 통찰을 통해 기존 과제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후기 단계의 항암 자산 확보를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성과 중심 R&D로의 전환을 가속화하여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겠습니다. 시장과 고객의 관점에 맞추어 기존 R&D 과제 재정비 및 신규 과제 발굴에 힘쓰겠습니다.

효율적인 R&D 진행을 위해 내부 자원 최적화뿐만 아니라 외부 협력 및 AI/DX 활동을 가속화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얻은 우수한 R&D성과가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지도록 세부 조직의 미션을 명확히 하고, 체계화하겠습니다.

셋째, 사업의 근본적인 역량을 강화하여 구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현금 흐름을 개선하겠습니다.

모든 비용을 Zero Base에서 면밀히 분석 후 내부 효율성을 개선하고, 효율적인 투자를 위한 우선순위 조정과 최적의 자원 투입으로 재무 건전성을 지속 확보하겠습니다. 이와 동시에 고객 경험 기반의 원가 및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영업이익율을 지속 창출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

저를 포함한 경영진은 앞으로도 책임을 다하여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실행의 해’로 삼아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실행력 강화에 집중하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지속 성장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주주 여러분의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