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현장 화재와 그 시공사(삼정기업, 삼정이앤시)의 회생절차 신청으로 BNK금융그룹에서 550억원에 이르는 관련 부동산PF 익스포져(신용사건 발생시 발생할 수 있는 연관된 손실 금액)와 시공사에 대한 1476억원의 직접 대출이 부실화됐다.
이처럼 건설업체들의 회생절차가 시한폭탄처럼 흘러가는 가운데 금융업권이 보유한 건설업 익스포저와 PF 익스포저의 합산 규모가 25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신용평가는 19일 '금융업권별 건설업 익스포저 및 PF 익스포저 부담 수준 분석' 보고서에서 2024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1∼300위 건설사에 대한 금융업권의 익스포저와 PF 익스포저의 합산 규모를 약 252.6조원으로 추산했다. 직접적인 대출 및 유가증권 (회사채 등) 잔액으로 산출한 ‘건설업 익스포져(약 42.2조원)’와 금융업권의 ‘PF 익스포져’(약 210.4조원)를 합친 수치다.
총 익스포져 부담 비중은 은행(77%), 보험(40%), 증권(30%), 캐피탈(26%), 카드(1.6%), 저축은행(16.2%) ,상호금융(55.8%) 순이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 보험, 증권업은 대형 건설사(시공능력순위 1~20위권), 캐피탈과 카드사는 중견 건설사(21~50위권),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업은 중(51~100위권)·소형 건설사(101위권) 익스포져가 가장 높다.

특히 한신평에 따르면 건설사 신용위험은 지방은행에게 큰 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지방은행의 경우 거점지역에 소재지를 둔 건설사에 대한 익스포져 비중이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지방은행(아이엠뱅크 포함)의 거점지역 건설업 익스포져 비중은 평균 49.1%에 달한다. 실제로 최근 건설사 및 PF 부실 등이 증가하며 지방은행의 건설업 및 부동산개발 및 공급업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한 바 있다.
또 저축은행도 타 업권 대비 시공능력이 열위한 건설사 비중이 높아 건설사 신용사건에 대한 위험도가 높은 편이다. 신용 사건이 집중되고 있는 시공능력 순위 51위 이하의 중·소형 건설사에 대한 익스포져 비중은 상호금융(56.5%), 저축은행(39.9%)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영업구역에 부산이 포함되어 있는 IBK와 BNK의 경우 영업구역별 신용공여 규제7 등으로 부산 소재 건설사 비중이 각각 21.4%, 19.0%로 상당히 높다는 분석이다.
한신평은 ”지방 부동산 시장의 경우 회복이 더딘 상황으로 수도권에 비해 부실 위험이 높아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방은행의 건설업 및 부동산개발공급업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 내외로 아직 우수한 건전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