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따스해지는 봄을 맞아 등산과 나들이를 떠나는 이들이 많아지는 3월,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무릎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을 느끼거나 삐걱거린다면 무릎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봄철에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고 한낮에는 따뜻한 큰 일교차가 특징이다. 기온 상승과 함께 기압 변화도 급격히 발생하는데, 이러한 날씨 변화가 잦은 경우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이 떨어져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건조한 날씨에는 관절액의 윤활 기능이 저하되어 마찰이 커지며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봄철에는 운동이나 야외 활동 등으로 신체 활동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해져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봄철의 온도 변화는 관절에 염증을 유발하거나 기존의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뜻한 날씨는 혈관을 확장해 혈액 순환을 증가시키지만, 차가운 밤은 혈관을 수축시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겨울 동안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움츠렸던 몸을 풀기 좋은 시기인 봄이지만, 근육과 인대가 약해진 상태에서 갑자기 야외 활동이 늘어나게 되면 무릎 관절의 연골이 쉽게 손상되고, 균형 감각이나 순발력도 떨어져 예상치 못한 부상에 노출될 수 있다. 흔히 ‘삐었다’고 표현되는 염좌는 관절을 지지해주는 인대가 갑작스러운 자극이나 외부 충격 등에 의해 늘어나거나 손상을 받아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무릎 인대는 뼈와 뼈를 견고하게 연결하여 안정성을 제공하고, 관절의 올바른 움직임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신향병원 노경선 대표원장
우신향병원 노경선 대표원장

인대가 손상되면 무릎 관절의 안정성이 떨어져 흔들리거나 움직임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며, 손상 정도에 따라 통증, 부종, 발적, 관절 경직, 멍과 변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염좌의 주된 원인은 비틀림, 급정지,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잘못된 착지 등이다. 이로 인해 무릎에 가해진 스트레스가 인대에 무리를 주며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염좌는 손상 정도에 따라 수일에서 최대 수개월까지 치료와 회복의 기간이 필요하다. 한 번 손상된 무릎 관절의 연골은 되돌릴 수 없으므로, 관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무릎 염좌는 생활 속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부상으로, 초기 대처가 부작용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 무릎 염좌의 증상과 치료 방법을 숙지하여 적절한 물리 치료나 약물 치료, 재활 치료, 수술적 처치 등을 통해 손상의 악화를 막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예방을 위해 운동 중 무릎 관절에 부담이 간다면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하며, 체중이 늘어나면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지므로 평소 체중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무릎 건강 검진과 무릎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부상의 가능성을 줄이고 무릎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