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인지도와 신뢰도를 제고하고 그린에너지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화공기기 제조기업 한텍의 박건종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텍은 지난 1973년 한국비료 기계장치사업부로 화공기기 제조를 시작해 1994년 삼성그룹에 인수 후 삼성정밀화학으로 사명을 변경, 1998년 독자 법인한텍으로 분사해 설립됐다.
회사는 ▲정유, 석유화학, LNG, 비료 등 플랜트 건설에 필수적인 화공기기를 제작, 공급하는 ‘화공기기사업부’와 ▲질소, 산소, 수소, 암모니아, 이산화탄소 등 산업용 초저온가스 저장탱크를 설계, 제작 및 설치하는 ‘탱크사업부’ 등 크게 두 사업 부문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한텍은 석탄 화력발전소가 혼소 발전으로 대체되는 정책에 따라, 암모니아 저장 탱크의 지속적인 신규 수주 발생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3년 한텍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9% 성장한 1786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80.4%, 82.6% 증가한 151억원, 14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2024년 3분기 누적 실적은 신규 수주가 감소함에 따라 매출액 1115억원, 영업이익 116억원, 당기순이익 163억원 등으로 상당폭 줄어들었다.
한텍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총 330만9000주를 모집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9200원~1만8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304억원~357억원이다.
단 최대주주 후성그룹의 보호예수 해제 후 불거질 수 있는 오버행 가능성은 주요 리스크로 지목된다.
현재 한텍의 모회사인 후성은 공모 전 지분 100%(882만2549주)를 보유 중이다. 향후 후성은 상장 과정에서 보유 주식 중 110만3000주를 매각해, 상장 후 보유 지분율은 69.37%(771만9549주)로 줄어든다.
후성은 나머지 주식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을 6개월로 설정했다. 6개월 뒤에는 약 70%에 달하는 최대주주 물량이 시장에 유통될 수 있는 셈이다.
아울러 한텍은 이번 IPO로 발행하는 신주 221만주(전체 발행주식의 19.8%)에 대해서도 상장 후 의무보유기간을 따로 설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박건종 대표는 “최대주주의 입장이니 정확하게 말씀드릴 순 없지만,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도 후성에서 한텍 지분을 팔지는 않을 것 같다”며 “최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도 진행 중인데, 오버행 우려와 달리 분위기가 좋다는 것이 주관사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텍은 이달 24~28일까지 5영업일 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오는 3월 6~7일 양일간 일반 공모 청약을 거친 뒤 3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회사는 대신증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