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초 페라리 박물관에 전시된 페라리 GTO. 사진=페라리
엔초 페라리 박물관에 전시된 페라리 GTO. 사진=페라리

페라리가 창립자 엔초 페라리의 생일(2월 18일)을 맞아 엔초 페라리 박물관에서 '슈퍼카(Supercars)' 특별전을 개막한다.

페라리는 대표적 슈퍼카 모델들과 함께 그동안 비공개로 보관해온 방대한 아카이브 자료를 이탈리아 모데나 페라리 박물관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엔초 페라리 박물관 내부. 사진=페라리
엔초 페라리 박물관 내부. 사진=페라리

이번 전시는 오는 2026년 2월 16일까지 진행되며 페라리 역사에서 기술적 혁신과 디자인 혁명을 이끈 5대 슈퍼카 모델을 볼 수 있다. 1984년 출시된 GTO를 시작으로 F40(1987), F50(1995), 엔조(2002), 라페라리(2013)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한정판 슈퍼카가 전시되며, 각 모델별 프로토타입과 진화 버전(EVO)도 함께 공개된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최신 슈퍼카 'F80'이 특별 섹션으로 전시된다. 전시 사상 최초로 F80의 개발용 테스트 차량부터 사전 양산 프로토타입, 최종 디자인 모델까지 개발 전 과정을 보여주는 주요 부품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페라리 로고. 사진=갈무리
페라리 로고. 사진=갈무리

전시장은 5개의 인터랙티브 디지털 존으로 구성되어 각 슈퍼카의 탄생 과정을 상세히 보여준다. 페라리 아카이브에서 선별된 약 2000여 점의 사진, 영상, 도면, 문서, 출판물이 디지털화되어 관람객들은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페라리 슈퍼카의 진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페라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요소를 스토리텔링과 결합하여 브랜드 유산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페라리 박물관이 지난해 동안 모데나와 마라넬로 전시장에서 85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진행되는 의미 있는 시도다.

페라리 측은 "1947년 창립 이래 세심하게 보존해온 자동차 탄생 과정의 역사적 자료들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함으로써 페라리의 유산과 혁신 정신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