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스퀘어의 RA(알스퀘어 애널리틱스)가 26일 ‘2025 서울시 코리빙(Co-living) 시장 리포트’를 2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코리빙 하우스는 2025년 2월 기준 7,371세대를 기록하며 9년 만에 4.7배 급성장했다. 임대 수요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22% 증가했으며, 특히 2024년 임대차 계약은 전년 대비 29% 급등하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장세 속에 국내외 대형 기업들의 시장 진출도 두드러진다. MGRV(전 현대해상 계열), DDPS(SK D&D 계열), SLP(신영 계열), KT에스테이트 등 국내 기업들이 코리빙 사업을 확대 중이며, 글로벌 오퍼레이터인 위브리빙(Weave Living)은 이미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 또 다른 글로벌 기업 코브(Cove)는 아너스자산운용과 손잡고 올해 상반기 서울 내 두 곳에 신규 지점을 열 계획이다.
그러나 높은 성장 뒤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서울시 코리빙의 중위 임대료는 90만 원으로, 전용면적당 임대료가 오피스텔보다 최대 2.6배 높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는 주요 문제로 △오피스텔 대비 높은 임대료 △좁은 전용면적 △공용공간 이용 불편을 지적했다. 투자 측면에서도 △주택 분양 대비 낮은 수익률 △임대료 상승 제한 △높은 운영·마케팅 비용이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2024년 5월 미국 최대 코리빙 업체 커먼(Common)이 파산했고, 영국의 더 콜렉티브(The Collective)도 2021년 9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사례가 이를 방증한다.
최규정 알스퀘어 선임연구원은 “1인 가구 증가와 높은 PIR(주택가격소득비율)로 서울 주택시장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업무지구 배후와 대학가 중심으로 코리빙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커뮤니티 시설 강화, 반려동물 친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리빙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높은 비용과 운영 효율성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업계는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