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주요 시중은행에서 실버바를 사기 어려워졌다. 한국금거래소(이하 금거래소)가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은 이날 금거래소로부터 실버바 공급이 어렵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받았다.

지난 12일 한국조폐공사가 일부 시중은행에 골드바 공급을 중단한 데 이어 금거래소도 이날 실버바 공급 중단을 통보했다.

하나은행은 원래 실버바 판매를 하지 않았다.

최근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골드바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이에 따른 풍선효과로 실버바 구매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후 달러와 금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폭주하며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국제 금 선물가격은 올해 들어 수차례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국제 금 선물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945.4달러다. 금 가격은 지난달 2일 2669달러에서 약 한 달 사이 10% 넘게 올랐다.

일부 은행은 재고 물량을 소진하거나 다른 공급처를 찾는 등의 방식으로 골드바 판매를 지속하고 있지만,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