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그랜드 보난자'. 사진=팬오션
팬오션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그랜드 보난자'. 사진=팬오션

팬오션이 해운 시황 약세에도 불구하고 2024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팬오션은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실적 설명회를 통해 4분기 매출액 1조6755억원, 영업이익 1098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0%, 59.8% 증가한 수치다. 연간으로는 매출 5조1612억원, 영업이익 4712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각각 18.3%, 22.1% 성장했다.

팬오션의 운영 선대는 4분기 말 기준 290척으로, 3분기 말 276척 대비 14척 증가했다.

한편 팬오션은 2020년부터 배당가이드라인에 따른 현금배당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로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하게 된다. 

최근 팬 오션은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12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으며 이는 3월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부문별로는 드라이벌크 사업이 운용 선대 확대 및 운송 물동량 증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2% 상승했다. 컨테이너선 부문도 호황세를 이어가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LNG 부문은 신조 선박의 지속적 인도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탱커 부문은 MR시황 약세로 전년 대비 21.5% 감익했다.

다만 분기별 실적을 보면 3분기 대비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 매출은 31.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3% 감소했다. 팬오션은 이에 대해 용선료 상승과 해상운임 하락(전기 대비 21.7% 하락)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와 파나마운하, 수에즈운하의 통항 제한 해소에 따른 선박 공급 효과 감소 등으로 2025년 해운 시황은 불확실성이 높다"며 "철저한 시장 분석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