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연구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스타트업 브런치에서 개최한 '제16회 자산어보' 행사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스타트업 브런치에서 개최한 '제16회 자산어보' 행사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은 '모빌리티 인사이트' 2월호를 발간하고 자동차 산업의 인공지능(AI) 자율제조 도입 과제와 전망을 심층 분석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원은 생산성 향상과 인력난 해소, 공급망 안정화, 탄소 감축 등 제조업이 직면한 문제들의 해결책으로 AI 자율제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0월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관련 기술 확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도 이에 참여해 자동차부품 산업 분야의 AI 자율제조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학연 전문가들은 AI 자율제조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 데이터 보안과 표준화 체계 구축, 제조 현장 로봇 기술 교육 강화, 명확한 투자수익률과 성과지표 마련, 기업 간 데이터 공유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김성한(세종대학교 AI 로봇학과 교수), 이현철(한국자동차연구원 소재융합연구센터장), 정우영(한국자동차연구원 화학소재기술부문 책임연구원), 강경태(한국생산기술연구원 자율형제조공정연구부문 수석연구원), 이성호(씨메스 대표이사), 차석근(첨단제조표준화포럼 위원장) 등 산학연 전문가 6명이 참석해 AI 자율제조와 관련된 보안, 데이터 표준화, 로봇 기술, 인력 확보, 기업 투자 전략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세종대 김성한 로봇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AI 자율제조 전환을 위한 기반이 충분하며, 독자적 AI 역량 확보가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철 소재융합연구센터장은 "기업들의 데이터 공유 우려를 해소할 표준화와 인센티브가 마련되면 AI 자율제조가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성호 씨메스 대표는 "세계적 제조사와 고객사를 보유한 한국이 제조 AI 발전의 최적 환경"이라며 "이를 통해 리쇼어링 시대 제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경태 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유럽 데이터 법을 참고해 계층적 데이터 공유 시스템을 도입하면 기업 간 신뢰를 높이고 AI 기술을 효율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자연은 "이번 모빌리티 인사이트를 통해 AI 자율제조가 자동차 제조 전반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여러 기술적·제도적 과제를 안고 있음을 진단했다"며 "연구원 측은 앞으로도 산업 전환기에 맞춰 관련 이슈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계가 미래 모빌리티 전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익한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