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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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밸런타인데이를 위해 한국 창작 명품 뮤지컬 <웃는 남자>를 추천한다. 정의, 존엄성, 평등을 이야기하면 더 폼나겠지만, 결국 이 작품의 근간은 사랑이다. 연인과 함께 감상한다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선택이다.

17세기 영국, 아이들을 납치해 기형적인 괴물로 만들어 귀족들의 놀잇감으로 팔던 인신매매단에 의해 기이하게 찢겨진 입을 갖게 된 어린 그윈플렌은 매서운 눈보라 속에 홀로 버려진다.

추위 속을 헤매던 그윈플렌은 얼어 죽은 여자의 품에 안겨 젖을 물고 있는 아기 데아를 발견하고 우연히 떠돌이 약장수 우르수스를 만나 도움을 청한다. 우르루스는 평소 인간을 혐오하지만 두 아이를 거두기로 결심하고 그윈플렌의 기형적인 미소와 눈 먼 데아의 이야기를 이용해 유랑극단을 꾸린다.

어느덧 성장한 그윈플렌은 기이한 미소 덕분에 유럽 전역에서 가장 유명한 광대가 되고 그의 공연을 본 앤 여왕의 이복동생 조시아나는 그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다. 생애 처음으로 귀족인 조시아나에게 구애를 받은 그윈플렌은 고혹적인 그녀의 유혹에 순수했던 마음이 흔들리고, 우르수스와 데아는 그런 그윈플렌의 모습에 남몰래 가슴앓이 한다.

그러던 중 그윈플렌은 악명 높은 고문소 ‘눈물의 성’으로 끌려가면서 그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며 세 사람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린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가 스스로 “이 이상의 위대한 작품을 쓰지 못했다”고 꼽은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작곡가는 <지킬앤하이드>, <황태자루돌프>, <몬테크리스토>, <데스노트>, <마타하리> 등의 프랭크 와일드혼이다. 프랑스 소설가가 영국을 배경으로 쓴 소설을 바탕으로 한 미국 작곡가의 곡이 한국 배우들의 연기로 구현되는 독특한 구성의 작품이다.

이번 시즌은 더욱 강력해진 캐스팅과 스케일을 자랑한다. 박은태, 이석훈, 규현이 기존 캐스트로 함께하며, 뉴 캐스트 도영이 합류했다. 우르수스 역에는 서범석과 민영기, 조시아나 역에는 김소향과 리사가 캐스팅되었으며, 데아 역은 이수빈과 장혜린이 맡았다.

무대 연출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서정적인 바이올린 선율이 돋보이는 프롤로그, 귀족들의 권력을 상징하는 의회 장면, 곡선미를 강조한 조시아나의 침실, 왕실의 화려함을 그대로 재현한 가든파티 장면 등이 압도적인 비주얼을 선사한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2018년 월드 프리미어 초연 당시 한 달 만에 누적 관객 10만 명을 돌파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후 일본 토호 주식회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해외 무대에 올랐으며, 2019년에는 공연 실황 영상이 국내 극장에서 개봉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3월 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OP석 17만 원, R석 17만 원, S석 14만 원, A석 11만 원, B석 8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