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지난해 국내 자동차 내수시장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KAMA는 '2024년 자동차 내수시장분석 보고서'에서 지난해 2024년 자동차 신차 판매대수는 163만5000대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으며 국산차는 7.3% 감소한 134만6000대, 수입차는 2.5% 감소한 28만8000대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KAMA는 가계부채 증가와 신차 구매지원 종료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전기차 수요 역시 둔화하면서 신차 시장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영업자와 청·장년층 등 경기 민감 수요층이 구매를 크게 줄였으며, 화물차 등 상용차 판매가 –21.4%로 승용차(–3.9%)보다 더 부진했다. 1톤 화물차는 LPG, 전기 등 친환경 모델 출시에도 불구하고 경유 모델 대비 높은 가격, 주행 및 충전 불편 등으로 부진한 경기 여건 속에서 경유 모델 수요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했다고 추정했다.
중고차 시장은 같은 기간 0.6% 줄어든 242만8000 대가 판매돼 신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다만 성장률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0.7%을 기록해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KAMA는 장년층의 평균소비성향 회복 지연, 견조한 20대의 중고차 수요 등 소비여력의 축소와 신차 가격 상승세에 따른 가격 부담 등으로 청년과 장년층의 중고차 선호도가 높아졌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KAMA는 승용차 전반으로는 수요가 고급화됐지만 전기차에서는 소형급 신차의 인기로 3천-4천만원대 판매가 전년대비 가장 크게 늘어 가격경쟁력 높은 모델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전기 승용차는 신차효과 등으로 12만2000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수요가 +5.9%늘었고 평균 판매단가는 보급형 모델 증가로 17.2% 하락한 약 5억5900만원을 기록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미국 신정부 출범으로 급격한 통상환경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심리 둔화와 전기차 가격경쟁 등으로 국산차의 내수와 수출 모두 어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에 직면했다”며 “개별소비세 한시 감면의 연내 유지, 노후차 교체 시 개별소비세 감면의 조속 시행 등 적극적 수요 촉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 브랜드의 진출 확대까지 더해져 국내 전기차 시장의 국내 기업의 제조 경쟁력 제고를 위한 R&D 세액공제 확대와 대당 구매보조금 한시적 확대, 충전요금 할인 부활 등 소비자 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주력구매층의 고령화와 청년층의 신차시장 참여도의 지속 감소 등 구조적 변화에 맞는 수요촉진 정책도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