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승 쿠팡 대표가 쿠팡 택배노동자 근로조건 개선과 관련해 “사회적 대화를 통해 도출된 합의안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21일 밝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는 이날 쿠팡 택배노동자 심야노동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청문회에는 강한승 대표와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표,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대표 등 3명이 참석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쿠팡의 여러 가지 현안 중 가장 핵심적인 게 과로사 노동 강도”라며 “전례를 찾아보기 드문 1년 365일 연속적으로 고정적으로 야간 노동을 하는 문제가 계속 지적돼 왔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쿠팡이 합의안 도출을 위해 성실하게 참여하며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합의안이 도출될 경우 전면적으로 개선 노력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서 도출되는 결론에 대해서 저희(쿠팡)가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답했다.

쿠팡은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배송기사의 캠프 입차를 제한시킨 행위에 대해서도 사과와 보상을 약속했다.

쿠팡CLS는 노동조합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 2023년부터 최근까지 송정헌 쿠팡노조 일산지회장 등의 쿠팡 캠프 출입을 제한하는 '입차제한'으로 사실상의 해고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택배기사들은 쿠팡CLS 캠프에서 일상적 근로를 제공한다'며 입차제한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해당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홍용준 CLS 대표는 "입차제한 때문에 장기간 피해를 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실적으로 피해를 본 부분에 대해서 보상을 지원하고 캠프 내 노조활동도 보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홍 대표는 쟁점이 됐던 배송기사들에게 분류노동을 강요하는 '상차분류' 문제에 대해 "영업점과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