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10월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마친 뒤 소상공인을 격려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10월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마친 뒤 소상공인을 격려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급락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

사법당국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논란 등으로 보수층이 결집하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지지자들을 향한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지지율 급반등에 영향을 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뿐 아니라 2030세대의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중도층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이달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로 나타났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0%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구분해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70대에서 6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10·20대에서 37%, 30대에서 36%, 40대에서 26%, 50대에서 39%, 60대에서 40%로 조사됐다.

특히 2030세대에서 긍정 평가가 35% 이상 기록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반면 부정평가는 40대에서 74%로 가장 높았고, 이어 10·20대 60%, 30대 63%, 50대 61%, 60대 59%, 70대 38% 순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에서 4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부산·울산·경남 44%, 인천·경기 44%, 서울 40%, 강원·제주 40%, 대전·세종·충청 38%, 광주·전라 11% 순이었다.

부정 평가는 광주·전라 89%, 대전·세종·충청62%, 강원·제주 60%, 서울 59%, 부산·울산·경남 56%, 인천·경기 55%, 대구·경북 51% 순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조사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현직 대통령에 대한 강제연행에 대해 긍정 응답률은 57%, 부정 응답률은 40%로 나왔다. '잘 모름'이라고 답한 비율은 3%였다.

이에 앞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더퍼블릭·파이낸스투데이 공동 의뢰로 이달 2일 하루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지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34.3%로 나타났다. 반면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64.4%로 집계됐다.

이보다 1주일 가량 전에 실시된 여론조사공정의 조사(데일리안 의뢰로 지난해 12월 23~24일 전국 남녀 1013명으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0.4%로 집계됐다. 불과 1주일새 4%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지난주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4% 역시 그 직전 조사보다 무려 12.9%포인트 상승한 수치여서 주목받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도 당시 12%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가, 이번 조사에서도 다시 4%포인트 가깝게 다시 하락했다.

특히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81.3%가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보수 지지층의 결집이 지지율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공정 측은 "주목할 부분은 호남권에서도 24.6%가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보수층 결집이 상당히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