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원한 ‘줄리엣’ 올리비아 핫세가 12월 27일 향년 73세로 세상을 떠났다.
핫세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현지 시간으로 12월 27일 그녀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암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51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핫세는 어린 시절 영국으로 이주해 1964년 TV 영화 ‘더 크런치’로 배우로 데뷔했다.
핫세는 1968년에는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 역을 맡아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 당시 15세였던 핫세는 이 영화로 1969년 골든 글로브 여자 신인상과 이탈리아 아카데미상인 다비드 디 도나텔로 황금접시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에도 수많은 배우들이 줄리엣을 연기했지만, 여전히 줄리엣이라는 이름은 핫세로 기억된다.
핫세는 이후에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블랙 크리스마스’(1974), ‘나자렛 예수’(1977), ‘나일강의 죽음’(1978), ‘마더 테레사’(2003) 등에 출연했다.
2015년 영화 ‘관종’에서는 딸 인디아 아이슬리와 모녀 사이로 출연했으며,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를 연기했던 배우 레너드 위팅과는 부부 사이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핫세와 위팅은 2022년에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처스를 상대로 5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촬영 당시 10대였던 자신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침실 나체 장면을 촬영한 것은 미성년자 학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이 촬영 당시 카메라 위치까지 속이며 나체 장면이 담기지 않을 것이라며 안심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2023년 5월 법원은 근거 부족을 이유로 소송을 기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