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내년 아파트 분양 물량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높은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강남 3구 물량은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불리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 25곳의 내년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 158개 사업장에서 14만6130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분양 물량(22만 2173가구)보다 34% 줄어든 수치다. 여기에 내년 서울 강남3구 분양 단지는 올해 8곳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 서울 강남 3구 분양 시장에서는 서초구 방배동의 ‘래미안 원페를라’(482가구), 잠원동의 ‘반포더샵 OPUS21’(275가구), 송파구 신천동의 ‘잠실 르엘’(1865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특히 내년 1월 분양이 예정된 ‘래미안 원페를라’는 방배6구역 재건축 사업으로 조성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22층 규모의 16개 동, 총 1097가구 중 48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업계에서는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를 약 22억원으로 예상해, 인근 아파트 시세 대비 최대 5억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강남 3구 아파트는 대부분 실거주 의무가 있지만, 당첨 시 높은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다. 올해 강남 평균 청약 경쟁률은 최고 527대 1에 달할 정도로 청약 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였다. 내년에도 이 같은 경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정치·경제 불확실성 때문에 분양이 밀릴 가능성도 있다. 2025년에 분양 예정인 래미안 원페를라와 잠실 르엘는 당초 올해 분양 시장에 선보일 단지였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1월 분양 시장은 올 한해 분양시장의 흐름에 대한 가늠좌가 될 것"이라며 "주요 단지의 청약 결과에 따라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의 공급 시기를 다시 저울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