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와 마약류 의존성 평가 국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신종마약류를 마약류로 지정․관리할 때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식약처는 UNODC,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기존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오는 2028년까지 총 4종의 국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UNODC는 세계의 마약 예방·범죄대응·재활 등을 총괄하는 유엔 산하 기구다. 식약처와 UNODC는 작년 9월 국내외 마약 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상호 경험과 역량을 공유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이번 공동 연구는 이에 따른 후속 조치다. 

강석연 평가원장은 “UNODC와 국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은 마약류 의존성 평가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을 한국이 주도해 최초로 확립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마약류 안전관리와 마약류 중독 예방·재활 역량을 높이기 위해 UNODC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