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1기 신도시 인근에서 추진 중인 35개 도로·철도 사업을 2035년까지 준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분당·평촌·산본 지역의 이주 주택 규모와 위치도 확정됐다.
20일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1기 신도시 이주 지원 및 광역교통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지난 11월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15곳(3만7266가구)을 선정했다. 선도지구 주민 이주를 위한 임대 주택 수요는 착공이 시작되는 2027년, 교통량 증가는 입주가 본격화하는 2030년부터 발생할 전망이다.
1기 신도시는 서울의 위성도시로 계획돼 교통망이 서울 방면으로 집중돼 있다. 대중교통 수단 분담률은 분당 41.2%, 일산 35.9% 등으로 저조한 상황이다.
국토부 분석에 따르면, 1기 신도시 정비 이후 교통량은 현재 일평균 246만대에서 2040년 288만대로 17% 증가할 예정이다. 분당, 일산, 중동, 평촌, 산본 순으로 통행량 증가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우선 현재 추진 중인 35개 도로·철도사업을 2035년까지 적기에 준공하기로 했다. 분당에서는 정체 구간 해소를 위해 제1순환선 판교∼퇴계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힘쓰고, 민자 적격성 판단 중인 경부선 기흥∼양재 지하고속도로를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성남∼복정 BRT는 2026년 개통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분당은 자유로 도로 구조를 개선하고, 고양은평선은 2031년까지 개통할 계획이다. 인천 2호선 연장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도 협의하기로 했다. 평촌·산본에선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를 추진하고, 이수∼과천 복합터널을 2030년 준공한다.
중동에선 서울·인천방면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경인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협의하고, 대장홍대선을 내년 3분기 안에 착공할 예정이다. 내년 중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김포∼장기∼부천종합운동장) 예타도 협의한다.
아울러 국토부는 대중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해 주요 성남역(분당), 킨텍스역·대곡역(일산), 금정역(평촌·산본) 등 주요 광역 교통거점에는 환승센터를 설치한다. 또 도심 트램을 설치하고, 광역버스 노선 및 운행 횟수 조정 등을 통해 대중교통 환승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자체가 건의한 사업에 대해선 1기 신도시 연관성, 사업계획 구체성, 실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제5차 광역교통시행게획과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등 상위 교통 계획에 반영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희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은 "사업 적기 준공만으로도 일정 수준의 혼잡도 완화가 있다는 것을 교통연구원과 확인했다"며 "지방자치단체에서 건의 사업 40건도 받아 검토하고 있기에 추가 교통 방안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별도의 이주단지를 조성하지 않고, 생활권 내 주택공급 물량을 통해 이주 수요를 흡수하기로 했다. 다만, 분당·산본·평촌 지역에서는 일시적인 주택 물량 부족이 우려됨에 따라 이주지원 주택 77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분당에서는 성남시 중앙도서관 인근 부지에 공공분양 아파트 1500가구를 준공할 예정이다. 평촌·산본과 가까운 당정 공업지역에는 민간주택 22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2곳 모두 2029년까지 준공이 목표다. 이와 함께 유휴부지 2곳에서도 4000가구 이상의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