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가 전국 물류센터 입지와 임대료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물류센터의 가치는 교통비 절감이 가능한 입지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스퀘어는 이번 분석을 담은 ‘2024 물류센터 입지 가치 분석 리포트’를 18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전국 5,000여 개 읍·면·동 물류 데이터를 기반으로 교통비용과 임대료의 상관관계를 심층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독일 경제학자 알프레드 베버의 산업입지론을 기반으로 한다. 베버는 산업용 부동산의 최적 입지는 총 교통비용을 최소화하는 지점이라고 주장했다. 교통비용은 생산지에서 공장까지의 재료 교통비용과 공장에서 시장까지의 제품 교통비용을 합한 개념이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는 이를 현대 물류센터에 적용해 교통비를 산출하고 입지와 임대료의 상관관계를 도출했다.
최근 수도권 물류센터의 공실률은 상온 17%, 저온 38%로 상승하며 임대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는 실제 임대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입지 가치를 검증했다.
류강민 리서치센터장은 물류센터 수요자가 교통비용을 최소화하는 입지를 찾아 이동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남부권에 물류센터가 집중되는 현상 역시 이러한 원리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1인 및 2인 가구 증가와 물류센터 자동화가 새로운 입지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소형 가구의 증가로 택배 건수는 늘고 있지만 건당 크기는 작아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교통비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물류센터 자동화로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교통비용 민감도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