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시중은행들이 연말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높였던 대출 문턱을 점증적으로 낮추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17일부터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그동안 중단했던 주택담보대출의 모기지보험(MCI) 취급을 재개하고, 대출 모집인을 통한 대출도 다시 접수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또 17일부터 미등기된 신규 분양 물건지에 대한 전세자금대출과 1주택 보유자에 대한 전세자금대출을 각각 재개하기로했다.
이같은 조치는 내년 실행되는 대출부터 적용된다. 이밖에 내년부터는 연 소득 100% 내로 제한했던 소득 대비 신용대출 한도를 풀고, 비대면 대출도 다시 판매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내년 1월부터 대출이 실행되는 건에 한해 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과 하나원큐전세대출의 비대면 대출을 이달 12일부터 재개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달 15일부터 아파트론과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 서민금융상품을 제외한 비대면 가계대출 상품 취급을 제한했다.
다만, 이달 9일부터 시작했던 대환대출 목적의 주담대와 전세대출, 신용대출 취급 제한은 여전히 유지된다.
앞서 국민은행도 지난달 15일부터 타행 상환 조건부 주담대를 취급하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도 2억원까지 증액하는 등 대출 취급 제한을 완화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가계대출 판매 중단을 이달 23일 해제할 예정이다.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는 한 달 만에 소폭 내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0월(3.37%)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연 3.35%로 집계됐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58%에서 3.53%로 0.05%포인트(P) 떨어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을 반영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은행이 그만큼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도 3.09%에서 3.07%로 0.02%포인트 낮아졌다. 신잔액 코픽스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의 금리도 포함한다. 은행들은 16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에 코픽스 금리를 반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