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는 마지막 디딤돌이 있어야 할 공간에 최후의 점프를 했다. 하늘로 솟이 떠오르며 달빛을 받았다. 바다의 중앙으로 날아오른다.”
윤대천 작가의 단편소설 ‘마리오 점프’가 ‘2024년 강원작가 신인상’ 소설 부문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강원작가 신인상 시상식은 지난 12월 14일(토) 오후 2시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컨벤션홀에서 개최되었다. 지난 9월 30일까지 시와 소설 부문에서 모집 후 최종 소설 부문에만 당선작을 선정했다. 수상작인 ‘마리오 점프’는 2024년 ‘강원작가 27호’에 발표된다.
당선작 ‘마리오 점프’는 강원도 전방 철책 부대 근무 시절의 죄책감에 사로잡힌 한 남자가 화자이다. 화자는 밤마다 중절모를 쓴 아저씨로 변해 쫓기는 꿈을 꾸며 삼십여 년을 살아간다. 대학생 시절 여자 친구와 왔던 제부도에서 그 꿈이 멈춘다.
심사위원은 이순원 소설가(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수색, 그 물빛 무늬), 심봉순 소설가(탄·라스베가스로 간다)가 위촉되었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은 단편소설이 요구하는 함축, 절제, 미학을 제대로 갖춘 세련된 작품이다. 화자의 심리를 ‘마리오 점프’ 게임에 절묘하게 이입시킨 구성이 돋보인다. 몇 군데나 밑줄을 그을 정도로 기막힌 표현과 사실적인 묘사는 한 편의 수채화를 감상하는 느낌을 준다”라고 평가했다.
윤대천 작가는 수상 소감에서 “주관적 관점으로 생명을 좌지우지했던 과거를 반성하고, 그런 시대가 있었음을 상기하고자 글을 썼다”라고 밝혔다. 또한, “소외된 남성 독자들도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소설을 쓰고 싶다”라며 향후 창작 계획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