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29일 열린 ‘생성형 AI 언어 모델 ‘고니(KONI)’ 기술이전 협약식’에서 덱스터크레마 손동진 대표(왼쪽 6번째)와 KISTI 최광남 국가과학기술데이터본부장(왼쪽 5번째) 및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덱스터크레마)
▲ 11월 29일 열린 ‘생성형 AI 언어 모델 ‘고니(KONI)’ 기술이전 협약식’에서 덱스터크레마 손동진 대표(왼쪽 6번째)와 KISTI 최광남 국가과학기술데이터본부장(왼쪽 5번째) 및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덱스터크레마)

성부장은 “북유럽 겨울 여행 팁”이라는 기사를 읽고 있을 때, ‘북유럽 관광 상품’을 추천한다. 그러나 성부장은 기사를 단 한 번 읽었을 뿐, 광고에 관심이 없다. 광고주인 여행사는 타겟팅에 성공했지만 헛돈을 쓴 셈이다.

그런데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AI 광고는 성부장의 상황을 복합적으로 분석해 “겨울철 타이어 교체 할인” 광고를 제안한다. 성부장은 클릭한다. AI 광고가 소비자인 성부장이 “북유럽 겨울 여행 팁”을 읽을 때까지 상황을 분석해 정보가 될 만한 광고를 제안한 것이다.

덱스터스튜디오(이하 덱스터, 206560)의 자회사 AI 디지털 마케팅 전문 기업 덱스터크레마(대표 손동진·송경운)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협력해 초개인화 인공지능(AI) 광고 자동화 솔루션 ‘애드플로러(Adplorer)’의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을 본격화한다.

지난 11월 29일, 양측은 KISTI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소형언어모델(sLLM) ‘고니(KONI)’의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하며, 향후 2년간 협력을 통해 광고 도메인에 최적화된 LLM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개발 기간이 2년으로 설정된 이유는 두 가지로 설명된다.

첫째, 소형언어모델인 ‘고니’를 광고 마케팅이라는 특정 도메인에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데이터 학습 및 파인튜닝 과정이 필수적이다. 덱스터크레마는 자체 보유한 광고 데이터셋을 활용해 검색증강생성(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술을 접목할 예정으로, 이는 데이터 준비와 알고리즘 개발에 충분한 시간이 요구된다.

둘째, 광고 도메인의 특수성에 따른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 및 성능 테스트에도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광고는 실시간 트렌드 분석과 정확한 타겟팅이 핵심이므로, 이를 효과적으로 구현하려면 안정적인 기술 검증 단계가 필수적이다.

KISTI 초거대AI연구단 이경하 단장은 “이번 사업은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고니’를 특정 도메인에 학습시키는 것을 넘어, 실제 사업화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협력으로 광고 문구 생성, 타겟팅, 운영 자동화를 통해 광고주의 마케팅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광고주는 예산 낭비를 줄이고, 정확한 타겟팅을 통해 ROI(투자 대비 수익률)를 높일 수 있다. 소비자는 자신에게 필요 없는 광고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광고를 접할 수 있어 경험의 만족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덱스터크레마는 이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AI 및 빅데이터 기반 혁신 기술을 중심으로 미래 산업 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덱스터크레마 손동진 대표 역시 “KISTI와의 협업을 통해 광고 산업과 과학 기술이 융합된 실질적인 혁신 모델을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기술력과 혁신성을 기반으로 광고 마케팅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