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2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 2024'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SK수펙스추구협의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2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 2024'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SK수펙스추구협의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국과 일본의 경제계가 이전에 비해서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함께 발전하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밝혔다.

최 회장은 25일 오전 일본 오사카 임페리얼 호텔에서 열린 제13회 한일상공회의소(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한국 속담에 가까이 앉아야 정이 두터워진다고 하는 말이 있는데 매년 여러분과 함께 앉아 회의를 하니 한국과 일본의 경제계가 이전에 비해서 더욱 가까워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작년 6월 부산에서 6년 만에 한일 상의 회장단이 모인데 이어 오늘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서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양국 관계가 날로 중요해지고 있으며 경제적 파트너십이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정상들의 결단과 여기 계신 기업들 여러분의 의지 덕분에 오늘날 양국 관계는 어느 때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한일 정상회의의 성과는 이미 양국 국민들도 체감하고 있다. 올해 양국 인적 교류는 1000만명 돌파가 예상되고, 일본의 대한 연간 투자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미래의 100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특별프로그램 기획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한일 양국은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맞이하게 됐다”면서 “이러한 시기에 서로의 우정을 되새기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의 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한일 양국 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한일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과거 60년간의 양국 경제협력을 되돌아보고 미래의 100년을 향한 비전을 제시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기획해 보는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양국 상공회의소가 주도하고 양국의 경제계와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포럼 개최와 더불어서 그간의 경제협력 역사와 성공사례를 담은 전시회를 통해서 60년간의 성과를 공유하자는 취지다.

또 “경제인 특별 시상식도 좋을 것 같다”며 “양국 경제협력의 상징적인 인물과 기업을 조명하고 그들의 노력과 헌신을 격려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경주에서는 2025 APEC CEO Summit이 있고 오사카에서는 2025 월드 엑스포가 개최될 예정이다.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행사들이 있어서 이를 계기로 양국 지방정부과 기업 간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오늘 회의가 양국 관계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발전하는 길을 열어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