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신고가 경신이 수도권에서 속출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상승세가 지속되는 데다 전용 84㎡ 아파트의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인기 단지뿐만 아니라 신흥단지에서도 신고가가 나타나고 있다.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조감도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조감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기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지난해 8월 입주한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m²는 지난달 60억원에 거래돼 올해 동일 타입 가운데 역대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난 6월 49억8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보인 바 있다.

서울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도 지난달 24억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같은 주택형의 작년 말 실거래가(18억2000만~20억7000만원)와 비교해 6억원가량 올랐다. 

수도권에서도 전용 84㎡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과천시 중앙동에 2020년 3월 입주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 전용 84m²는 지난달 22억9000만원에 거래돼 연초 평균 실거래가에 비해 2억원 가량 뛰었다. 

지난 1월 '스타필드 수원점' 오픈 이후 가격이 뜀박질하는 수원 장안구 '화서역파크푸르지오' 전용 84㎡도 지난달 13억원에 거래되면서 2개월 만에 신고가를 보였다. 

전용 84㎡형의 인기 요인은 30·40세대를 기반으로 수요층이 탄탄하다는 게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면적 대비 수납공간이 넉넉하고 다양한 설계가 적용 가능하다는 점도 인기 요소로 분석되고 있다. 

때문에 수도권에서 분양 중인 브랜드 대단지의 전용 84㎡타입도 주목받고 있다.  

롯데건설이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 3053가구 규모로 조성 중인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는 전용 84㎡ 공급 비율이 높은 단지다. 전체 가구수의 63%인 1928가구가 전용 84㎡로 구성돼 있다. 

환기 창호가 설치된 드레스룸을 비롯해 팬트리, 현관 워크인 창고 등 수납공간이 넉넉하게 확보되는 게 특징이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고기밀 창호와 고효율 기자재를 적용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분양 관계자는 "국민평형으로 불릴 만큼 그동안 전용 84㎡의 공급이 많아 수요자 눈에 익숙한 측면도 인기 요인"이라며 "탄탄한 수요층을 바탕으로 전용 84㎡타입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