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어텀실내악페스티벌이 ‘첫 마음’ 이라는 주제로 26일부터 28일까지 펼쳐진다.
제6회 어텀실내악페스티벌이 ‘첫 마음’ 이라는 주제로 26일부터 28일까지 펼쳐진다.

제6회 어텀실내악페스티벌이 ‘첫 마음’ 이라는 주제로 26일부터 28일까지 펼쳐진다.

26일은 <걸작, Classic>을 주제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27일에는 <영원한 뮤즈, 브람스>를 주제로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28일에는 <가을날 프라하 >를 주제로 다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진행한다.

9월 26일 <걸작, Classic>에서는 실내악 음악이 처음 꽃을 피우던 고전주의 시대의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음악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9월 27일 <영원한 뮤즈, 브람스>에서는 브람스의 대표 실내악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9월 28일 <가을날 프라하>에서는 스메타나의 탄생 200주년, 드보르자크의 서거 120주년을 맞아 두 작곡가의 대표곡을 연주한다.

예술감독이자 첼로 연주자 박유신이 필두다. 그는 레오시 야나체크 국제 콩쿠르 2위, 안톤 루빈슈타인 국제 콩쿠르 2위, 드레스덴 국립음대 실내악 콩쿠르 1위, 브람스 국제 콩쿠르 2위 및 특별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그런 경력은 이번 페스티벌에서 의미 없다.

다른 연주자도 마찬가지다. 바이올린 연주자 김영욱이 한예종 교수인 것도, 바이올린 김재영이 노부스 콰르텟 리더인 것도, 바이올린 세바스찬 보렌이 Stretta Concerts 예술감독인 것도 의미없다.

비올라 연주자 이한나가 한예종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것도, 아드리앙 라 마르카가 프랑스 국립 교향악단 등과 협연한 것도 의미없다.

첼로 연주자 강승민이 가스파르 카사도 국제 첼로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한 것도, 문태국이 야노스 슈타커상을 수상한 것도 의미없다.

클리리넷 연주자 김상윤이 프라하의봄 국제 콩쿠르 1위한 것도, 호른 연주자 김홍박이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인 것도 의미없다. 

피아노 연주자 김수연이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 동양인 최초 우승한 것도, 김태형과 손정범이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인 것도 의미없다.

그들이 이번 페스티벌에 객석에 전하려는 건 ‘첫 마음’이라서 그렇다.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건 그런 경력 이후에 무언가가 아니라, 각자 악기를 처음 만졌을 때 그리고 서로 악기들이 하나가 됐을 때 그 벅찬 마음일 것이다.

그래서 이번 제6회 어텀실내악페스티벌의 전체 컨셉인 ‘첫 마음’은 의미 심장하다. 누구나 첫 마음은 있다. 하지만 그걸 언제까지나 유지할 수는 없다. 그래서 ‘첫’ 마음이 되어버리고 만다. 

어텀실내악페스티벌의 첫 마음은 뭘까? 실내악 음악이 가진 가치를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연주자들의 열정이다. 그리고 6년째 이어가고 있다. 아직 ‘둘째’ 마음이 없는 한, 실내악 음악의 무한한 세계를 알리고 싶은 그 마음을 그대로 받을 수 있는 페스티벌이다. 그래서 그들의 경력은 의미없다. 그 경력을 이어온 첫 마음이 중요하다.

티켓은 인터파크, 예술의전당, 클럽발코니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제6회 어텀실내악페스티벌은 현재 KOPIS 공연예술 통합전산망 서양음악(클래식) 28위다(서울, 주간, 500~1000석 미만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