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1금융권의 금리 인상 및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제2금융권인 보험사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2금융권에서도 유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잇달아 제한, 리스크 관리에 서두르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손보는 지난 6일부터 기존 주택 보유자를 대상으로 하는 주담대 취급을 중단했다. 이는 수도권과 지방을 막론한 전 지역에서 적용된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달 말부터 대출 수요를 적절히 관리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주담대 금리를 2.0%p 올리고, 유주택자가 새 집을 구입하는 즉시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즉시처분조건부 대출을 막았다. 수도권 유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주담대 취급 또한 제한했다.
한화생명 또한 내달 신청분부터 주담대 적용 금리를 연동형 0.4%포인트, 3년 고정형 0.5%포인트, 5년 고정형 0.3%포인트씩 각각 올리기로 했다. 삼성생명의 대출 제한이후 대출 수요가 한화생명으로 몰리면서 한화생명의 '홈드림 모기지론' 물량이 첫 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모두 소진되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2금융권이 최근 잇달아 대출 제한에 나서는 것은 이달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 조치가 시행되고, 은행들이 대출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2금융을 중심으로 주담대 수요자가 몰리는 것에 대한 조치다.
금융당국은 이와 같은 2금융권의 풍선효과를 주시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가계부채 억제 정책의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주담대가 아닌 다른 부분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하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