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29일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동아출판 본사 교육장에서 제3회 인문학연구지원사업 수여식을 진행했다. / 사진제공=한세예스24문화재단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29일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동아출판 본사 교육장에서 제3회 인문학연구지원사업 수여식을 진행했다. / 사진제공=한세예스24문화재단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사장 백수미)이 ‘제3회 인문학연구지원사업’ 공모 당선작 10편을 선정하고, 동아출판 본사 교육장에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백수미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은 “과학 기술 분야가 지배적인 학문적 지형 속에서 인문학이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인문학은 삭막한 사회에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중요한 자산으로 발전시키고 계승해야 할 가치가 크다.”며 “앞으로도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국내 인문학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제3회 인문학연구지원사업에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총 200편의 논문이 접수됐다. 모든 인적사항을 블라인드 처리하고 연구계획서만으로 공정하게 심사해, 동북아시아, 종교, 인공지능(Ai), 예술 등 다양한 인문학 분야의 논문을 선정했다.

제3회 최종 선정작 10편은 서울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각각 2편, 이화여자대학교, 국립순천대학교, 연세대학교, 전북대학교, 강원대학교, 단국대학교에서 각각 1편의 논문이 선정되었다. 특히 선정된 서울대학교 논문 2편은 모두 독어독문학과의 논문이었다.

선정작 10편은 역사적·문화적 연구와 현대적 이슈를 다루는 논문들이 두각을 나타냈으며, 학제 간 접근을 통해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연구를 중요하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선정위원들이 학문의 다양성과 깊이를 동시에 반영한 연구를 발굴하고자 하는 의도를 보여준다.

한편, 연구자들의 연관 논문들도 함께 읽으면 흥미롭다. 가령 『태국에서 활동한 이탈리아 건축가들의 ‘르네상스’ 시대 (1900-1925)』의 연구자인 신근혜의 <태국 최초의 ‘메이드 인 이탈리아’ 건축가 그라씨>는 마치 추리소설처럼 읽는 맛이 있다.

다음은 선정작 10편이다.

▲구혜인(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베트남 응우옌황조대 의례용 물질문화의 성격 -동아시아 유교의례용 공예품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김선기(국립순천대학교 남도문화연구소) 『대한제국기 사찰의 중창과 재정 운영 -해남 대둔사(大芚寺) 사례를 중심으로-』 ▲김수민(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디아스포라 문학에서의 서술성과 역사성 - 한국계 오스트리아 작가 안나 킴의 작품에 나타난 미학적 장치』 ▲김영명(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언어문화학부) 『1950년대 옌징(燕京) 대학교의 해체와 통전(統戰)의 정치학』 ▲김유준(연세대학교) 『일제하 종교운동과 민족의식』 ▲신근혜(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 『태국에서 활동한 이탈리아 건축가들의 ‘르네상스’ 시대 (1900-1925)』 ▲임경택(전북대학교 고고문화인류학과) ) 『17세기 이후 전근대 조선과 일본의 출판과 사회사상 형성의 관계에 대한 연구 -근대국민국가의 토대에 관한 새로운 모색-』 ▲최훈(강원대학교 삼천자유전공학부) 『인공 지능에(게) 예술 작품의 저작권이 있는가?: 철학적 접근』 ▲함경희(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포스트 서사극에 나타난 낭만적 사랑의 해체와 현대 사회 -롤란트 쉼멜페니히의 <과거의 여인>을 중심으로』 ▲허재영(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 『근대 이후 일본인의 한국어 연구의 흐름과 영향』이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의 ‘인문학연구지원사업’은 인문학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진행해온 사업이다.

재단은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매년 10명의 국내 순수 인문학 연구자들을 선정해 연간 총 1억 2천만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2022년과 2023년에 총 20건의 논문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고, 선정 논문은 연구 종료 후 KCI등재지 또는 국제학술지(A&HCI, SCOPUS)에 게재된 결과물에 한해 편당 1,2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사회공헌 재단으로, 한국과 아시아 각국이 경제협력을 넘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관계로 발전하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