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디스플레이가 인텔,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 협업해 IT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을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 회사가 가진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의 차별점을 인텔, 퀄컴 등 다양한 시스템 파트너들과 협업해 IT OLED까지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과 애플 아이폰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이어 삼성은 최근 출시한 애플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모텔에도 OLED를 납품하며, 곧 공개될 아이폰 16 시리즈 일부 모델에도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IT 기기에 AI가 탑재되면서 전력효율성이 높은 OLED의 중요성이 더욱 두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본격적으로 OLED의 침투율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본격적으로 개화할 OLED 시장을 대비해 8.6세대 OLED 생산라인에 수조원을 투자했다. 최주선 사장은 “IT OLED는 이제 막 시작했고, 앞서 투자한 대면적 8.6세대에서 곧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6세대와 비교해 사업의 스케일도 달라지고, 옥사이드냐, LTPS(저온다결정실리콘)냐 등 성능 면에서도 스터디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인공지능(AI)으로의 여정:OLED의 도약’을 주제로 1.5형 원형 OLED부터 멀티 폴더블 OLED, 초대형 QD(퀀텀닷)-OLED까지 총 42종에 이르는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폴더블 OLED로 더욱 가까워진 AI의 미래

삼성디스플레이는 360도로 접을 수 있는 플립형 폴더블 '플렉스 인앤아웃(Flex In&Out)'을 비롯해 안팎으로 두 번 접히는 '플렉스S(Flex S)', 폴더블과 슬 라이더블 두 가지 기술을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Flex Hybrid)' 등 다양한 멀티 폴더블 OLED에서 폴더블 고유의 확장성과 가변성을 활용한 AI 인터페이스를 시연한다.
관람객들은 2분할된 화면에서 드로잉과 AI 이미지를 생성하고 3분할된 화면에서 사진 촬영과 AI 검색,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편집을 하는 등 폴더블 및 슬라이더블 OLED에서 AI가 일상화되는 미래를 경험할 수 있다.
미래 연구소 컨셉의 '라운드 랩(Round Lab)'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원형 OLED를 적용한 다양한 컨셉 제품들을 소개하며 AI 기술로 연결된 전자기기들이 언제 어디서든 정보를 주고 받는 미래 생활상을 잠시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이 가운데 1.5형 원형 OLED가 적용된 스마트 키, 스마트 헤드폰과 6.2형 플렉시블 OLED가 적용된 스마트 워치 클링밴드, 7.6형 플렉시블 OLED가 적용된 스마트 스피커등 OLED 컨셉 제품들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된다.
또한 XR(확장현실) 헤드셋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올레도스(OLEDoS) 신기술도 선보인다. 기존 공개된 ‘RGB 방식(레드, 그린, 블루의 3가지 색상으로 이루어진 OLED TV 방식)’ 올레도스와 다른 화이트 방식(W-OLED) 올레도스로 1.3형 초소형 크기에 업계 최초로 12,000 니트의 초고휘도 구현에 성공했다. 인치당 픽셀수는 4,000ppi로 4K TV 한대의 해상도를 동전 크기 초소형 화면에 담았다.
삼성디스플레이 게이밍 OLED 총출동

게이밍 디스플레이 강자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게이밍 시장 내 자발광 패널 채용 확대에 발맞춰, 게이밍 스튜디오 '에픽플레이'를 마련하고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전시하는 한편 게임 유저를 위한 최상의 게임 환경을 선보인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휴대용 게임기 스팀덱을 비롯해 49, 34, 27형 게이밍 모니터와 클리어 MR 인증을 획득한 15.6형 노트북 등을 전시하는 한편 크래프톤과 협업해 관람객을 대상으로 '배틀그라운드(PUBG: BATTLEGROUNDS)'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많은 해외 전시를 통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는 폴더블 패널 내구성 테스트 시연을 준비했다.
OLED 생산라인에서 사용하던 'OLED Bot'이 7.6형 폴더블 패널을 물이 가득 담긴 수조에 넣고 흔들고, 소금과 후추를 뿌려 철 수세미로 문지르는가 하면 수십 개의 쇠구슬을 패널에 한꺼번에 쏟아 붓는 시연을 통해 삼성 폴더블의 강한 내구성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줄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전시인 'K-디스플레이 2024'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를 이끌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기회가 될 AI와 게이밍 관련 기술들을 전시하고 관람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