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포스터
전시포스터

조경가 정영선의 반세기에 걸친 작품 세계와 삶을 되짚어보고 조명하는 개인전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다.

정영선은 한국의 1세대 조경가이자 여성 1호 국토개발 기술사다. 반세기를 걸쳐 현재까지 진행 중인 그의 작업은 1970년대 국토 개발과 함께 한국 조경사와 맥을 같이한다. 일찍이 ‘회복탄력성’, ‘지속가능성’을 중시했던 그의 작업은 현재도 큰 의미가 있다.

정영선(1941~ )은 1980년대부터 <서울올림픽미술관, 조각공원>(1988), <대전 엑스포 '93>(1993, 1999), <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 2008), <선유도공원>(2002) 등 국가·지역·민간 주요 프로젝트를 구축하며 우리나라 곳곳에 조경 작품으로 숨결을 불어 넣어 왔다.

그의 모든 프로젝트는 공통점이 있다. 생태적 질서를 해치지 않고, 고유 자생종을 보존하며, 사람과 경관의 관계, 건축과 도시, 나아가 대지와의 관계까지 해석해 디자인한다는 점이다.

 

선유도공원, 2001. 사진: 양해남, 2002년 촬영
선유도공원, 2001. 사진: 양해남, 2002년 촬영
원다르마센터 가을 전경, 2022. 사진제공= 원다르마센터
원다르마센터 가을 전경, 2022. 사진제공= 원다르마센터

 

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 2008). 사진제공= 서안
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 2008). 사진제공= 서안
원료식물원(약용 식물 전시 영역 스케치), 2019. 사진제공= 서안
원료식물원(약용 식물 전시 영역 스케치), 2019. 사진제공= 서안

이번 전시는 조경을 시각예술이자 종합 과학 예술의 한 분야로 조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시회에는 파스텔, 연필, 수채화 그림, 청사진, 설계도면, 모형, 사진, 영상 등 다양한 기록자료 500여 점을 볼 수 있다. 그가 맡은 크고 작은 60여 개 작업에 대한 기록들이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최초로 조경 전시도 이뤄진다. 2개의 신작 정원이 전시마당에 조성된다. 비가 올 경우 정원보호를 위해 전시마당 입장을 제한될 수 있다. 전시는 9월 22일까지.

선유도공원, 시간의 정원의 여름, 2019. 사진: 이동협
선유도공원, 시간의 정원의 여름, 2019. 사진: 이동협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전경, 2023. 사진: 정지현. 국립현대미술관 제작 지원.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전경, 2023. 사진: 정지현. 국립현대미술관 제작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