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설업계에 건설 유니콘으로 불렸던 스타트업 '카테라'(Katerra)의 쇠퇴와 몰락을 집중 분석한 '건설산업의 테슬라, 카테라의 도전과 실패'이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한미글로벌에 따르면 김용우 미국 워싱턴대 교수와 공동으로 펴낸 이 책은 미국의 탈현장건설(OSC, Off Site Construction) 전문기업 카테라의 흥망성쇠를 심층 조명함으로써 국내 건설산업의 혁신방향에 대한 단초를 제공한다.

카테라는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역임한 마이클 마크스가 건설산업에 혁신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목표로 2016년 설립한 건설 스타트업이다.
이 기업은 건설업이 현장 생산중심 특성과 복잡한 공급사슬, 다수의 이해관계자가 얽힌 문제 등으로 타 산업에 비해 효율성이 낮다고 진단하고 ▲공장생산 방식의 OSC▲제조업 벤치마킹▲설계·제조·공급 등의 공급사슬 통합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카테라는 한때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등에서 조단위 투자를 받았지만 2021년 갑작스럽게 파산하며 건설산업에 많은 시사점을 남겼다.
특히 혁신안으로 내세웠던 OSC는 건설산업을 기존 노동집약적인 방식에서 시스템 기반의 제조업으로 전환함으로써 생산성 향상과 공사기간 단축은 물론 품질과 안전사고 개선 등을 가져온 미래 건설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이 책의 초기기획을 주도한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과거 한국경제의 고성장을 이끌던 건설산업이 최근 다른 산업에 비해 발전이 정체되고 있다"며 "건설산업의 혁신을 추구했던 카테라의 성공과 실패과정을 분석한 이 책을 통해 한국에서도 혁신적인 건설기업이 탄생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건설산업에서는 사례학습을 통한 개선을 추구하는 ‘러닝 프로세스’가 부족한 업계”라며 “카테라를 분석함으로써 OSC와 관련된 기업들이 건설산업 발전에 필요한 교훈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미글로벌은 그동안 건설전략연구소를 운영해 오면서 ‘건설의 게임 체인저, OSC’ 등 총 24권의 전문서적을 발간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