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사망자가 연이어 발견되며 총 사상자가 23명으로 늘어났다. 숨진 근로자들은 대부분 처음 불이 난 공장 2층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24일 오전 10시 31분경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전곡산업단지에 위치한 '아리셀 공장 3동'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오후 6시까지 파악한 사망자는 22명이다. 중경상을 입고 병원 치료 중인 6인을 포함해 총 사상자는 28인이다. 대부분은 오전 화재 발생 당시 연락이 닿지 않아 '실종자'로 분류된 근로자 23인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20명은 외국 국적이다.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가 나아있어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3동 근로자는 총 67명이다. 화재 당시 1층에 15명이, 2층에 52명이 근무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3분 뒤인 10시 54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인접한 소방서 5~9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총 63대의 장비와 159명의 소방인력이 투입됐다. 유해화학물질로 분류되는 리튬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인 데다, 인명피해 및 연소 확대 우려로 처음부터 강한 대응에 들어갔다.
큰 불길은 오후 3시 10분경 잡혔다. 이후 소방당국은 구조대를 건물 내부로 투입했다. 사망자들은 주로 2층에서 발견됐다. 불이 다른 건물로 옮겨붙진 않았지만, 2층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이 많아 피해가 커졌다. 2층에서 지상으로 통하는 계단이 있었지만, 희생자들이 계단을 통해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방당국은 소방 시설 설치 및 정상 작동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수원지검에 전담수사팀을 편성하고 사고 발생 경위와 책임 소재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