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출처=케이티이미지뱅크]](https://cdn.econovill.com/news/photo/202406/658079_604296_4529.png)
미중 패권전쟁의 최대 수혜국으로 인도가 떠오르면서 인도 경제가 성장기에 본격 진입함에 따라 인도가 좋은 투자처로 부상하자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인도에 대한 투자심리를 잡기 위해 인도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소비 섹터 등 테마형 ETF에 집중하는 게 특징이다. 개인투자자의 관심도 크다. 한 달간 국내 상장 인도 관련 ETF 7종에 700억원 가량 집중 공세됐다. 업계에서는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일으키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시작되자 인도가 중국을 대체하며 차기 세계의 공장, 포스트차이나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ACE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의 효력 발생 및 투자 설명서를 공시하며 인도 ETF 출시를 확정했다. 올해 하반기 중 국내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한투운용이 인도 시장 관련 ETF를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CE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는 인도의 대표 지수인 니프티(Nifty)500은 투자업종과 종목을 선택하는 모든 과정에 중국의 성장사례를 참고했다. 제품·서비스 경쟁 우위, 장기 성장 가능성 등을 기반으로 가전·자동차·헬스케어 등 내구 소비재 업종에 속한 기업을 골랐다. 또 대표 인덱스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평균 이상의 성장을 보여줄 수 있는 소비관련 섹터에 집중투자하는 컨셉의 액티브 ETF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14일 인도 소비 시장에 투자하는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를 신규 상장했다.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인도의 대표 소비재 기업 중 상위 20종목에 투자한다. 대표 종목으로는 인도 전기차, 상용차 1등 기업 ‘타타자동차’, 자동차 및 기계, 정보기술, 방위 산업 기업 ‘마한드라 그룹’, 인도 대표 럭셔리 보석 브랜드 ‘타이탄 컴퍼니’가 있다.
이 외에도 인도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식품 기업 ‘네슬레 인디아’, 인도 최대 자동차 기업 ‘마루티 스즈키’, 세계 3위의 오토바이 제조업체 ‘바자즈 오토’, 인도 음식배달업계 1위 ‘조마토’, 인도 최대 생활용품 기업 ‘힌두스탄 유니레버’ 등이 있다.
‘TIGER 인도니프티50 ETF’는 인도 대표 지수인 ‘Nifty 50지수’에 투자한다. 해당 지수는 인도거래소(NSE) 상장 종목 중 유동비율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종목을 담고 있다. 정유화학 대기업으로 인도의 SK로 불리는 ‘RELIANCE INDUSTRIES’와 인도 기업 최초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IT기업 ‘INFOSYS’, 인도 대표 IT 및 컨설팅 기업인 ‘TATA CONSULTANCY’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자산운용도 지난달 14일 ‘인도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타타그룹에 투자하는 ‘KODEX 인도타타그룹’ ETF를 내놓았다. Kodex 인도타타그룹 ETF는 인도 증시의 주도주이면서 인도 증시를 견인하는 ‘타타그룹’ 산하 상위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인도의 삼성이라 할 수 있는 인도 최대 기업 집단인 타타그룹에 투자하는 상품이며 인도의 3대 고성장 산업인 소비, 인프라, IT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인도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3대 고성장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테마형 상품이며 기초지수가 3대 고성장 산업에 집중 투자하면서 지수로 구성되면서, 인도 시장대표지수인 Nifty50 지수를 지난 3년간 꾸준히 초과 달성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인도 소비재, IT, 인프라 산업에 소속되어 있는 타타그룹 계열사에 투자하고 있다. 24.6.18 기준 소비재에 55%, IT에 25%, 인프라에 20% 투자하고 있으며 대표 기업으로는 세계적인 IT 서비스 기업인 타타컨설턴시, 인도 국민차 브랜드이자 재규어, 랜드로버 인수 기업인 타타모터스, 인도 최대 럭셔리 브랜드 타이탄, 인도에서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타타컨슈머프로덕트, 인도 최초의 럭셔리 호텔 인디안호텔, 인도 최대 에어컨 및 가전 기업 볼타스 등에 투자하고 있다.
운용사들이 이렇게 잇따라 상품들을 출시하면서 자산운용사들간의 경쟁을 벌이는 배경에는 인도는 14억 인구라는 거대한 소비시장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로 꼽히기 때문이다. 젊고 풍부한 인적자원에 경제 부흥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 우호적인 환경까지 더해지면서 인도의 성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시작되며, 향후 인도가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인도는 모디 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 및 경제 성장 정책 등에 힙입어 빠른 경제 성장이 예상되고 젊고 풍부한 인구로 세계 최대의 노동 및 소비 시장으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전체 GDP의 60% 이상이 민간 소비 지출로 이루어져 있어, 인도 소비 시장은 경제 성장의 직접적 수혜를 볼 수 있는 테마로 여겨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최근 한 달간(5월14일~6월14일) 국내 인도 ETF 7종에 대해 67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220억 원, KODEX 인도Nifty50 196억 원, TIGER 인도니프티50 170억 원 순으로 컸다. 이들 ETF의 순자산총액도 1조167억 원에서 1조3440억 원으로 3000억 원 이상 늘어났다.
수익률도 성공적이다.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와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는 최근 한 달간 각각 11.9%·11.1%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률(1.0%)을 10%p 이상 웃돌았다.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8.4%)와 KODEX 인도타타그룹(6.0%) 등 나머지 ETF도 6~8%대 수익률을 나타냈다. 연초 이후 범위를 넓히면 인도 ETF(5종)의 상승률은 평균 18.9%에 달한다.
인도ETF 전망이 어떠냐는 질문에 한국투자운용 관계자는 “인도가 중국의 성장 궤적을 따라 ‘넥스트차이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시장에서 공통적인 것 같다”면서 “인도가 제2의 중국이 된다면, 중국의 과거 성장궤적을 따라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도 “인도는 현재 전세계 GDP의 5%도 채 되지 않는 비중을 차지하지만 탄탄한 소비 시장과 글로벌 경제 블록화로 인한 수혜 등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은 ‘BIG 3 국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TIGER 인도 투자 ETF를 통해 직접 투자가 어려운 인도 시장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전문가는 “미중 갈등으로 촉발된 미국 주도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 속 중국을 대체할 곳으로 인도가 주목받고 있고, 추가로 과거 ‘인구 보너스’로 고속 성장했던 중국을 감안하면 인구 대국 인도가 중장기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도 경제는 중산층 증가에 따른 소비시장 성장, 글로벌 IT 강국으로서 글로벌 AI 시대 본격 개막에 따른 IT 산업 성장, 모디 정권의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이 되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인프라 산업 성장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