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 사옥 전경. 출처=롯데손보
롯데손해보험 사옥 전경. 출처=롯데손보

롯데손해보험과 MG손해보험이 예비입찰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내달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매각 완주를 위해선 MG손보는 인수 방식, 롯데손보는 적정 가격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 매각을 주도 중인 예금보험공사는 본입찰을 내달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7월 초까지는 매각 과정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난해 MG손보 인수자 지정을 위한 입찰공고에서 응찰자가 한곳이라 절차가 중단된 적 있다. 단수 입찰은 국가계약법상 유효 경쟁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는 두 곳의 사모펀드가 MG손보 예비입찰에 참여해 실사 기회를 부여했다.

부실금융기관 지정 조치를 받은 MG손보는 예보에 자금 지원을 받을 예정이라, 원매자는 인수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인수 방식은 계약이전(P&A),  주식매각(M&A) 중 인수자가 원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는데, 두 경우 모두 예보의 자금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P&A 방식이 부채 및 자산에 대한 선택권이 있어 원매자 입장에서 부담이 낮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MG손보는 자본 건전성이 낮다. MG손보의 지난해 경과조치 전 신지급여력(K-ICS) 비율은 64%다. 해당 비율은 금감원에선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으며, 보험업법 상 100% 이상 유지를 규정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본입찰 시기를 내달 중순 실시할 전망이다.

본입찰은 계약 이행 능력·매각 적정가 등을 평가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이 필수인데, 롯데손보의 본입찰 매각 움직임이 완주까지 명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은 롯데손보 주관사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히며 참여를 공식화했다. 롯데손보의 매각 주간사인 JP모건도 지난달 원매자들에게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았다.

이외에도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록 등 사모펀드 운용사들도 참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가 보험업계 우량 매물로 평가받기에 적정 몸값이 얼마인지가 논의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롯데손보의 적정 매각가는 1조5000억~2조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본입찰에 새로운 참여자가 생길 수도 있으며 기존 원매자가 포기할 수도 있어 정확한 것은 가봐야 한다"라며 "절차 차질에 따아 가격이 낮아질 수도 있는 우려와 매각이 완만히 될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 같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