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방산산업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수출증가율 74%로 글로벌 점유율 세계 9위에 등극했다. 일명 K-방산이라고도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요즘, 수출 기반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각층에서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방위 산업과 관련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인재 육성 육성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과기부가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전파진흥협회(RAPA)는 방위 산업 인공지능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K-방산 AI모델 개발과정을 모집, 방산 산업 육성을 더욱 견인하기로 했다.
국내 유일의 전차 제작기업인 현대로템과 함께하는 이번 과정은 국방산업의 실제 인력 수요를 반영한 훈련 프로그램과 인공지능 기반의 전차 및 전장 상황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번 K-방산 AI모델 개발과정은 1·2기를 동시에 모집한다. 총 교육시간 960시간으로 4개월간 국방산업과 인공지능 분야 실무 관련 이론, 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이후 2개월간 AI 기반 K2 전차의 다양한 학습 모델 구현 등 국방 기술 실무 프로젝트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국방기술학회와 에이콘아카데미와 파트너기관 협약을 맺어 국방 관련 기술 자문 및 데이터·자원 확보 등을 통해 현대로템의 실무환경 및 국방 전장환경과 동일한 수준의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방산 클러스터로 지역 인재 키운다
방산 혁신 클러스터를 통해서도 인재 개발과 관련,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 진행된다.
대전시는 지난 21일 시, 교육청, 지역방산기업,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가 협약을 맺고 지역 방위 산업에 필요한 고졸 인재를 양성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교육부 주관 '2024년 협약형 특성화고 공모사업'으로, 시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국비 45억 원·지방비 30억 원 등 총 75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사업에 참여하는 충남기계공고는 2025년부터 방산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특성화고로 전환될 예정이다.
전북특별자치도도 도내 방위 산업 육성을 위한 실증 테스트베드를 조성에 나선다.
도는 지난 20일 ‘새만금 방위산업 실증테스트베드 조성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드론 중심 방위 산업 시험과 연구, 인프라 구축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새만금 드론중심 방산 실증테스트베드 조성을 통해 관련 기관·기업 집적화하여 방산혁신클러스터 구축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학서도 '방위 산업' 전문 과정 개설
대학에서도 방위 산업 발전을 위한 전문 과정을 개설,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명지대학교는 지난 3월, 한국방위산업진흥회와 ‘방위산업 및 방산안보 발전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양 기관 간 인적⋅학술적 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측은 ▲방위산업 및 방산안보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 및 인적자원 교류 ▲방위산업 및 방산안보 분야의 공동 교육 및 연구 ▲워크숍·세미나 공동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명지대는 2015년 방산안보연구소를 설립, 2022년에 방산안보학과를 개설해 방위산업 안보를 위한 전문지식과 국제적 역량을 갖춘 고급 전문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방산 안보 분야에 특성화돼 독보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외에도 국립창원대, 대덕대, 전북대 등도 방산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시작했다.

경쟁력 강화 위해 ‘개선’이 뒷받침 돼야
방산 산업의 경우 연구개발이 집약된 산업의 특성상 인재에 대한 '니즈'가 크다는 평가다. 인적자원이 곧 산업의 수준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방산 산업의 인적자원 수준을 '비약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로 문근식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예비역 해군 대령) 교수는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인재 육성에 대한 전반적 개선’을 언급했다.
지난 23일 사단법인 평화연구원이 개최한 토론회에서 문 교수는 “방산 산업 인재 육성에 대한 전반적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방위산업 전문가 취업 제한 규정 재검토’ ‘방산 수출 지원을 위한 수출 기술료 감면’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또 “프랑스나 영국 미국 등은 수출의 경우 기술료를 면제하거나, 연구개발에는 무이자 대출 등을 통해 파격적 지원을 한다”면서 “방산 수출에 지원을 위해서는 현행 1~3%에 달하는 기술료를 과감히 감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방위 산업 선점을 위한 게임은 이미 시작됐다.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이 진행되는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협력과 인프라 구축, 연구 인력 양성 등의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