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처=연합뉴스]](https://cdn.econovill.com/news/photo/202405/655121_600577_1840.jpg)
미국 주식, 주택, 암호화폐, 원자재 등 가격이 두루 급등하면서 대부분의 자산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4% 상승했다. 전일 16일에는 사상 처음 장중 4만선을 찍고 반락 마감했다.
이 기간 동안 구리(32%), 기술주와 금(각각 20%), S&P 500(18%), 원유(9%) 등도 두루 상승했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위험 회피 성향의 투자자들 마저 고수익 회사채 3.6%, 투자등급 회사채 3.2%, 7∼10년 만기 국채에서 1.0%의 이익을 거뒀다.
WSJ는 현재 미국인들은 주식 투자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미 투자회사 GMO의 자산배분 책임자인 벤 잉커는 "합리적 투자 선택이 많다"며 "전반적 투자 환경이 24년간 이렇게 매력적이었던 적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증시는 두 차례 상승했다. 한 번은 금리 인하 기대감에 올랐고 최근엔 견고한 수익성에 따른 투자심리 호재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랐다.
외국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인 리쇼어링이나 외국 기업 공장 유치 등의 노력이 증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가경제위원회(NEC) 이사인 게리 콘 IBM 부회장은 "경제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 기업들의 미국 투자는 과거 장기간을 합친 실적보다 많다"고 말했다.
WSJ는 앞서 증시에 회의적이던 이들조차 최근에는 주식에 호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 투자회사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스티브 아이스만은 지난 1월 CNBC 인터뷰에서 지금은 "실업률이 낮고 닷컴 버블이 일었던 1990년대보다 시장이 더 나은 상태"라며"지금 다들 기분이 너무 좋지만 우려된다"고 말했다.
증시는 활황을 띄고 있지만 정작 미국 부채 규모는 막대하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미 정부는 10년간 지불해야 할 이자만 1조1000억달러(화화 약 1492조원)에 이른다.
증시 투자자들이 너무 낙관적이다 보니 오히려 전문가들이 경계하고 있다. 일각에서 올해 하반기에는 분명 덮여있는 문제가 드러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미 징조가 보이는 잠재적 리스크임에도 온전히 대응하지 못하는 '회색코뿔소'와 같은 모습이다.
그동안 낙관론을 보였던 경제학자 에드 야데니는 "S&P가 2022년 10월 바닥 때보다 거의 50% 올랐다"며 우려를 표했다. SMBC 닛코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지프 라보르그나는 "기록적인 집값과 고금리 주택담보대출로 인해 많은 미국인이 집을 사기 어렵다"고 수면 아래 부동산 시장 침체를 짚기도 했다.
연방준비은행(FRB) 위원들은 중저소득 가구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는 "중저소득 가구의 저축분은 모두 고갈했으며 이로 인해 중저소득층은 (드러난 것보다) 실질적으로 더 큰 압박을 받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