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싱가포르와 호주법인이 해외점 성장을 이끌었고 베트남과 일본 법인 실적도 급성장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도 해외점을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현지 맞춤형 전략을 앞세워 수익성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13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회복된 주요 공항 여객수 및 여행객 수를 바탕으로 해외점 매출이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롯데면세점 감사보고서 기준 지난해 해외점 매출은 8429억원이다. 3599억원에 그친 2022년 보다 134.15% 급성장한 수치다.
해외점 가운데 가장 매출이 많은 곳은 창이공항점이 있는 싱가포르 법인이다. 싱가포르 법인 매출은 3736억원으로 2171억원이었던 2022년 보다 72% 늘었다. 싱가포르 창이점은 지난해 12월 그랜드 오픈 이후 성장에 더욱 속도가 붙었다. 최근 3개월간 월평균 매출은 직전 3개월 대비 약 10% 이상 신장했다.
롯데면세점은 증가추세에 있는 창이공항점의 국제선 여객 수(PAX)에 발맞춰 유명 주류브랜드와 팝업스토어 오픈, 한정판 제품 판매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신규 고객들을 유입할 예정이다. 또 주류, 담배 품목의 독점 사업권을 기반으로 브랜드 협상력을 강화해 원가 절감에도 나선다.

호주와 베트남, 일본 법인의 성장세로 예사롭지 않다. 먼저 호주는 지난해 20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성장률은 무려 251.02%에 달한다.
지난해 호주 멜버른공항점 오픈과 함께 브리즈번공항점 10년 사업권을 재획득한 게 성장요인으로 꼽힌다. 브리즈번은 시드니, 멜버른에 이어 2019년 기준 연간 약 321만 명의 여행객(PAX)이 방문하는 호주 3위 공항이다.
롯데면세점 측은 최근 오세아니아 지역의 중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신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중국인 관광객을 고려한 매장 개편 및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또 롯데면세점 멜버른공항점은 오는 2027년 현재 운영 중인 매장 면적을 약 2배 가까이 확장한다. 고객 편의 증대를 위해서다. 오세아니아 지역 내 공항점과 시내점 모두 호주 특산품 및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신규 고객 유입과 수익성 증가도 꾀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과 일본도 각각 350%, 266% 성장했다. 올해는 연간 매출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이를 위해 롯데면세점은 베트남과 일본 시장에서 맞춤형 전략을 편다.
일본의 도쿄긴자점은 대대적인 매장 MD 리뉴얼을 통해 국내외 MZ세대가 선호하는 캐릭터 및 패션 상품군을 새롭게 선보여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 나아가 늘어나고 있는 내국인들의 일본 직구 수요에 따라 자체 온라인 직구몰인 ‘긴자 일본직구’를 더욱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베트남지역도 공항점에서는 타겟 고객을 세분화해 국적별 특성에 맞춘 판매 상품군을 확대하고 시내면세점은 단체 유치 활성화를 통해 손익을 개선할 예정이다. 중국인들의 베트남 비자 발급 완화 및 국제선 여객 수 증가로 인한 고객 증가도 예상되어 매출 상승도 기대된다.
이밖에 괌공항점 또한 2022년 대비 약 35%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면세점은 괌 유일의 공항 면세사업자로서 다양한 상품 및 고객 혜택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회복된 주요 공항 여객 수 및 여행객 수를 바탕으로 해외점 매출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도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전매장 그랜드오픈, 호주 브리즈번공항점 10년 사업권 재획득을 기반으로 해외점 매출 성장 동력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롯데면세점은 DUTY FREE 사업만이 아닌 TAX FREE, 비면세 등 고객군과 사업 전략을 다각화해 면세와 비면세 사업 모두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