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2년만에 공개서한 발송을 통한 주주행동에 나섰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달 2일 KCC글라스를 '공개 중점 관리기업'으로 통보했다. 국민연금이 공개서한을 발송한 것은 2022년 3월 배당정책 관련 남선알미늄을 공개 중점 관리기업으로 선정한 이후 2년 만이다.
국민연금은 ▲기업의 배당정책 수립, ▲임원 보수한도 적정성, ▲법령 위반, ▲지속적 반대 의결권 행사, ▲기후변화와 산업안전 관련 위험 등을 중점 관리 사안으로 두고 있다.
해당 사안 관련 문제가 있는 기업과는 1년간 '비공개 대화'를 하고 개선되지 않으면 '비공개 중점 관리기업'으로 지정하고 1년간 추가로 대화를 진행한다.
대부분 비공개 대화 단계에서 문제가 해결되지만,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을 경우 '공개 중점 관리 기업'으로 지정하고 의결권 행사에 나선다.
이번 공개서한에서 국민연금은 KCC글라스가 지배주주 일가인 임원에게만 과도하게 높은 보수를 지급한 점을 지적했다.
KCC글라스는 지난 2022년 등기이사 5명에게 지급한 보수총액의 83%를 정몽익 회장에게 보수로 지급했다. 올해 주총에서도 이사 보수 한도를 60억원으로 상정했다. 이같은 사안과 관련해 국민연금은 KCC글라스 측과 이미 지난 1년간 비공개 대화를 진행한 것이다.
국민연금은 후 KCC글라스를 '공개 중점 관리기업'으로 통보한 이후에도 관련한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화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공개서한에서 "주주총회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안건 등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그런데도 임원 보수 한도 적정성 관련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하면 국민연금기금 운용위원회가 정한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에 따라 주주제안 등을 추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