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내 3회 금리 인하 전망도 그대로 유지했다. 하락 출발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안도 랠리를 펼치며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1.37(1.03%) 오른 3만9512.13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6.11포인트(0.89%) 상승한 5224.6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2.62포인트(1.25%) 뛴 1만6369.4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연준의 비둘기파적 결정에 안도했다.
연준은 올해 두 번째인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연속 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3회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지난해 12월 전망을 재확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초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고 언급했으나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2%를 향한 울퉁불퉁한 길로 내려오고 있다"고 해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이 바뀌지 않았음을 밝혔다.
또 파월 의장은 “현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 결론이 나오진 않았지만 조만간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양적긴축(QT) 속도 완화를 시사했다.
연준이 보유 채권 매각 속도를 늦추면 시장에 국채공급이 줄어들면서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게 돼 증시에는 호재다.
시장은 즉각 반응해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오후 4시 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7.9bp(1bp=0.01%포인트) 뚝 떨어진 4.613%를 나타냈다. 다만 벤치마크인 10년물은 4.277%로 1.9bp 하락하는 데 그쳤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7% 하락한 103.42로 거래됐다.
금값도 뛰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4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1.22% 오른 2186.10달러를 나타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날 59.5%에서 70.8%로 치솟았다.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1.09%올라 사흘째 오름세를 보였고 마이크로소프트(0.91%), 애플(1.47%), 알파벳(1.16%), 아마존(1.28%), 메타(1.87%)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테슬라는 2.53% 급등했다.
미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85억달러의 보조금과 최대 110억 달러의 대출을 제공받게 되는 인텔은 0.36% 올랐다.
유가는 연준의 금리 결정을 주시하며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9달러(2.14%) 하락한 배럴당 81.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