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던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운영사인 이브로드캐스팅의 상장이 불발됐다.
유튜브 채널 운영 사업자라는 점에서 사업모델 지속성을 확신할 수 없다고 판단됐기 때문인데, 과연 온라인 플랫폼과 비교해 영속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프로TV가 벤처캐피털(VC)로부터 객관적 평가를 토대로 대규모 투자 유치도 이뤄낸바 있다는 점에서 기업평가에 대한 자본시장 참여자와 거래소간의 눈높이 및 기준 차이에도 이목이 쏠린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월 29일 열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는 이브로드캐스팅의 상장에 대해 미승인하기로 결정했다.
이브로드캐스팅은 지난해 7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 방식으로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번 결정은 절차가 시작된 지 약 7개월 만에 내려졌다.
상장위는 온라인 플랫폼이 아닌 유튜브 채널 운영사로서 삼프로TV의 사업모델 지속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아프리카TV 등의 플랫폼 사업자가 아닌 채널 운영 사업자가 구독자 수를 바탕으로 상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다.
삼프로TV보다 많은 구독자 수를 확보한 국내 유튜버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경쟁자가 더욱 많아지면 조회 수가 급격히 하락할 우려도 이번 결정에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삼프로TV 구독자는 237만명으로 같은 경제 유튜버인 슈카월드(304만명)보다 적다. 국내에 구독자 100만 유튜브 채널은 800개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삼프로TV는 2022년 매출 281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미승인 결정에 불복할 경우 코스닥 시장위원회에 재심의를 신청할 수 있지만, 재심의를 신청하거나 재심의 결과 결정이 번복된 적은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프로TV 역시 2022년 IMM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털(VC)로부터 기업가치 3000억원에 투자받아 쉽사리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다. 삼프로TV와 투자자로선 코스닥시장 상장이나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