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28일 "국민이 아닌 이재명을, 민생이 아닌 개인의 방탄만을 생각하는 변화된 민주당에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설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이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에 속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탈당을 예고한 바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5선 중진인 설 의원은 "이제 민주당은 공당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지배를 받는 전체주의적 사당으로 바뀌었다"며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하고,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며, 이 대표에게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에게 정치는, 그리고 민주당은 자기 자신의 방탄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며 "윤석열 정권에 고통받는 국민은 눈에 보이지 않고, 그저 자신이 교도소를 어떻게 해야 가지 않을까만 생각하며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제가 소속돼 있는 부천을 지역의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지역에 있는 분들은 무소속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 동료 의원들의 의견도 많이 갈린다"며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설 의원은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와 연락했느냐는 질문에도 "연락하고 있다"면서 "기다려달라고만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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