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국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2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부동산R114는 내달 전국에서 아파트의 분양이 계획된 물량은 8466채뿐이라고 26일 밝혔다. 같은 달 기준으로 지난 2001년(7987채) 이래 최저치에 해당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5582채(69.9%), 지방이 2884채(36.1%)다. 3월은 분양시장의 성수기지만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으로 내달 4~22일 분양 시스템이 중단되고 4월 총선이 있어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5월 어린이날 연휴 여파로도 분양에 대한 관심이 분산될 수 있다”며 “5월 초 이후에야 봄 분양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달 시도별 분양 예정 물량은 경기도가 4651채로 가장 많다. 이어 대전(1962채)과 부산(922채), 인천(732채), 서울(199가구) 등의 순이며 나머지 지역은 없다. 1000채 이상 단지 3곳 가운데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Ⅰ(1744채)’, ‘지제역반도체밸리해링턴플레이스(1209채)’ 등 2곳이 경기 물량이다. 서울에서는 ‘경희궁유보라(199채)’가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