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전경. 사진=연합뉴스
인민은행 전경. 사진=연합뉴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6개월 만에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LPR 5년 만기를 연 4.20%에서 3.95%로 대폭 인하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준금리로서의 의미가 더 큰 1년 만기물은 3.45%로 유지했다.

인민은행이 LPR을 조정한 건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만이다. 당시 인민은행은 1년 만기물을 0.1%포인트 인하하고 5년 만기물은 동결했다. 이후 9월부터 5개월 연속 금리가 유지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 이후 네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자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이달 들어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추가 인하하는 등 침체한 경기를 살리기 위한 유동성 공급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LPR은 명목상으로는 시중은행 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의 평균치이지만,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어서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1년 만기는 일반대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된다.

중국 경제는 '위드 코로나' 원년인 지난해 기저효과 등의 요인으로 전년 대비 5.2%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부동산 경기 둔화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 소비부진, 디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올해는 4%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경제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