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팝업스토어를 연결고리 삼아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2차례에 걸쳐 진행한 아이리쉬 위스키 브랜드 ‘제임슨’ 팝업스토어에는 무려 2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올해는 ‘겨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스키장으로 무대를 넓혀 소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김진식 페르노리카 코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팀 팀장(43)은 7일 이코노믹리뷰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제임슨은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브랜드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었다”며 “이에 지난 2년 간 제임슨 브랜드 앰버서더 발탁은 물론 팝업스토어를 비롯한 마케팅 활동을 다각적으로 펼쳐왔다”고 밝혔다.
제임슨은 올해로 국내에 수입된 지 29년이 된 장수 브랜드다. 페르노리카는 2030 젊은층을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이색 마케팅’을 택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브랜드 엠버서더인 인기 가수 ‘크러쉬’와 함께 왕성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페르노리카가 마케팅에 공들인 효과도 나타나는 추세다. 2023년 하반기(2023년 7월~10월) 제임슨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뛰었다. 지금도 강원도 평창 휘닉스 파크 리조트 일원에서 ‘제임슨디스틸러리 온 투어’ 팝업스토어가 열리고 있다. 이번 팝업은 보기 드물게 2달 이상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다. 팝업 행사는 이달 25일까지 이어진다.
김 팀장은 “제임슨 평창 팝업은 프란츠 호튼 대표가 제안한 아이디어로부터 기획됐다”며 “겨울철 실외에 공간을 조성해 다양한 팝업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으면서도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물색하는 단계에서 스키장 아이디어가 채택된 것”이라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제임슨 증류소를 그대로 구현한 투어 프로그램의 경우 매번 신청이 빠르게 마감될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면서 “요즘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품을 음용하는 데 그치기보다 위스키 주종은 물론 브랜드 자체를 공부하려 하는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부연했다.
“페르노리카는 ‘미래가 기대되는 회사’…마케터로서 만족도도 커”

흔히 ‘술알못(술을 알지 못하는 사람)’도 아는 유명한 위스키 브랜드들은 김진식 팀장의 손길을 한번씩 거쳤다. 김 팀장은 2017년 페르노리카 코리아 입사 이후 ‘임페리얼’을 시작으로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더글렌리벳’ 등 다수 위스키 브랜드를 담당했다. 현재는 제임슨과 보드카 ‘앱솔루트’, 럼 리큐르 ‘말리부’, 커피 리큐르 ‘깔루아’ 등을 맡고 있다.
특히 김 팀장은 발렌타인을 담당했던 지난 4년 여간의 여정을 ‘은퇴 후에도 가장 기억에 남을 프로젝트’로 표현했다. 그는 “2017년 12월 발렌타인이 싱글몰트 라인업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기존 블렌디드 위스키 핵심 제품들이 구축해온 시장 입지는 유지하되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추구하고자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브랜드 홍보를 위한 셀럽 모델 기용부터 다양한 콘셉트의 팝업 기획까지 전방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이 쉽진 않았다”며 “하지만 지난 날들을 되돌아봤을 때 마케터로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성장한 시간이었던 듯 싶다”고 털어놨다.
김 팀장은 마케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페르노리카로 자리를 옮긴 이후 벌써 7여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는 재직 기간이 길어질수록 페르노리카의 일원으로서 느끼는 자부심도 깊어지고 있다고 한다. 김진식 팀장은 페르노리카 입사 전 프랑스 리조트 그룹 ‘클럽메드’를 비롯해 글로벌 맥주 브랜드 ‘밀러’와 담배 기업 ‘필립모리스’ 등에서 마케터로 근무했다.
그는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미래가 기대되는 회사’로, 주어진 업무들을 맡다보면 계속해서 ‘다음’을 생각하고 도전하도록 만들어준다”며 “여기에 업무에 따른 보상이나 복지로 직원들이 더 나은 업무 환경을 누릴 수 있게끔 뒷받침해준다”고 얘기했다.
이어 “어린 자녀를 둔 ‘워킹 대디’로서 매월 최대 6회까지 사용 가능한 재택근무 제도도 적극 활용한다”이라면서 “원격 근무 제도로 국내는 물론 해외 지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연초부터 새로운 마케팅 활동을 준비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새해를 맞은 만큼 어느 해보다 자신의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김진식 팀장은 “당장 오는 3월에도 브랜드 앰배서더 크러쉬와 함께 신규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향후 팀원들과 유쾌하고 색다른 마케팅 프로젝트들을 전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그는 “글로벌 주류 브랜드 마케터로서 직업에 많은 매력을 느끼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페르노리카 코리아를 ‘누구나 일하고 싶은 회사’로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