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신임 대표이사.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신임 대표이사.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CJ대한통운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신임 대표를 모셔온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입장에서는 적진의 장수를 데려온 격이다. 신임대표는 삼성SDS, 미국 UPS 등에서 업력을 쌓은 인물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글로벌 역량 강화 인사로도 해석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신임 대표이사(CEO)에 강병구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 대표를 2월 1일자로 내정한다고 19일 밝혔다. 신임 강병구 대표이사는 1998년부터 현재까지 26년간 국내외에서 물류 관련 핵심 직무를 맡아온 글로벌 물류 전문가다.

강 신임대표는 미국 탬파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플로리다 메트로폴리탄대학교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마쳤다. 1998년에는 미국 UPS에 입사해 10여년간 물류 업무를 수행했다. 삼성SDS를 거쳐 2016년 3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아시아인 최초로 UPS 본사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번 인사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글로벌 물류 경쟁력 확대 일환으로도 읽힌다. 강 신임대표가 CJ대한통운에서 글로벌 물류를 역임한 데다, 삼성SDS 또한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휴대폰 등 글로벌 완제품 배송 물류 경쟁력이 상당하다. 미국 UPS도 풀필먼트 서비스에 일가견이 있는 회사로 통한다. 강 신임대표가 글로벌 물류 역량을 쏟아 붓는다면 롯데글로벌로지스도 국내를 넘어 해외 물류회사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

사측도 강 신임대표에 대한 기대가 크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국내외 물류 산업 트렌드와 업계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 경영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사업 통찰력을 보유한 강 대표를 내정했다”며 “강 신임대표가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물류 운영과 선진화된 경영전략을 전수해 회사의 성장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